터키 신석기 유적지 차탈회유크(Çatalhöyük)에서 발굴된 직물 조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지금까지 알려져 있던 아마(리넨)가 아니라 참나무 섬유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 2018년 6월 16일 촬영된 터키 차탈회유크 유적지의 모습.
본 기사는 2022년 1월자 Science et Avenir – La recherche n°899에 게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2021년 10월 학술지 Antiquit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약 8,700년 전 터키의 유명한 신석기 유적지 차탈회유크에서 사용된 가장 오래된 직물은 기존에 추정되었던 아마가 아니라 참나무 인피(靭皮, 나무껍질에서 얻는 섬유)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발견과 관련해 Science et Avenir는 고대 직물 전문가이자 소르본 대학교 아부다비 캠퍼스(아랍에미리트) 강사인 크리스토프 물레라(Christophe Moulherat)를 만났다.
이번 발견은 무엇을 의미하나?
크리스토프 물레라: 1960년대부터 차탈회유크에서는 직물 조각들이 계속 발견되어 왔다. 처음에는 가장 오래된 것들이 양모로, 이후에는 아마로 식별되었지만, 최근 분석 결과 실제로는 참나무 인피 섬유, 즉 나무껍질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물'인가?
먼저 '직물'의 정의부터 확립할 필요가 있다. 식물 섬유로 제작·엮거나 짠 물건, 예컨대 스파르토풀 같은 것들을 포함한다면, 미국에서는 약 12,000년 전, 유럽에서는 무려 30,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반면 베틀(loom)을 사용해 짜낸 직물로 한정하면, 차탈회유크는 여전히 가장 유력한 후보로 남는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재료의 변화가 있었나?
가장 초기의 직조물은 버드나무, 서양 피나무 등 다양한 나무의 인피 섬유로 만들어졌다. 근동 지방에서 기원전 6000년경 아마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재료가 나무껍질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줄기에서 얻는 식물성 섬유였다. 면화에 관한 가장 오래된 유물은 파키스탄에서 출토된 기원전 6천 년기의 것이다. 한편 동물 가축화와 연관된 양모 방직은 비교적 늦은 기원전 4000년경에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