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족은 나무로 수혈집을 지었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주니족(Zuni)은 나무로 만든 수혈집을 짓지 않았습니다. 대신 흙벽돌인 아도베(adobe)를 사용해 푸에블로(pueblo)라 불리는 다층 구조의 마을 형태 가옥을 지어 살았습니다.
주니족은 누구인가?
주니족은 미국 남서부, 특히 현재의 뉴멕시코주 서부 지역에 수백 년 동안 정착해 살아온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입니다. 이들은 푸에블로 문화권에 속하는 대표적인 민족으로, 농경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정착 생활을 영위했습니다. 옥수수, 콩, 호박 등을 재배했으며, 독특한 언어와 종교 전통, 정교한 공예 기술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도베 푸에블로: 주니족의 전통 가옥
주니족이 살았던 푸에블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닙니다.
1. 아도베(진흙 벽돌) 건축: 햇볕에 말린 진흙과 모래, 짚을 섞어 만든 벽돌을 주재료로 사용했습니다. 남서부의 건조한 기후에서 아도베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훌륭한 단열 재료였습니다.
2. 다층 구조: 집들이 여러 층으로 쌓아 올려졌으며, 위층으로 갈수록 뒤로 물러나는 계단식 구조가 일반적이었습니다.
3. 사다리 출입: 출입문 대신 지붕의 구멍으로 사다리를 이용해 드나들었기 때문에 외부의 침입에 대한 방어에도 유리했습니다.
4. 공동체 중심 설계: 여러 가구가 하나의 큰 건물에 함께 거주하는 복합 가옥 형태로,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반영합니다.
수혈집과 무엇이 달랐나?
수혈집(pit house)은 땅을 파고 들어가 나무 기둥과 흙, 잔가지 등으로 덮어 만든 반지하 형태의 움막입니다. 이러한 주거 형태는 선사 시대의 고대 푸에블로 조상들이 초기에 사용하기도 했고, 다른 지역의 여러 원주민 부족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니족은 이러한 수혈집 대신 지상에 아도베 벽돌을 쌓아 올린 견고하고 영구적인 푸에블로를 발전시켰습니다. 이는 자원이 제한된 건조한 환경 속에서도 흙이라는 재료를 활용해 안정적인 정착 문화를 이룬 지혜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정리
주니족은 나무로 지은 수혈집이 아니라, 아도베(흙벽돌)로 지은 푸에블로에서 살았습니다. 오늘날에도 뉴멕시코주의 주니 푸에블로에는 주니족 후손들이 계속 거주하며, 조상들의 건축 전통과 문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