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야 아산테와(Yaa Asantewaa): 황금 의자 전쟁을 이끈 반식민주의 반군

야 아산테와(Yaa Asantewaa, 1840년경~1921)는 현재의 가나에 해당하는 아산티 제국(Ashanti Empire)의 에지수(Ejisu) 여왕으로, 20세기 초 영국 식민세력에 맞서 반란을 이끈 인물입니다. 그녀가 주도한 반식민지 전쟁은 '황금 의자 전쟁(War of the Golden Stool)'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지수의 왕모이자 섭정

1840년경 태어난 야 아산테와는 에지수의 통치자인 에지수헤네(Ejisuhene) 나나 콰시 아프라네 오페세(Nana Kwasi Afrane Okpese)의 누이였습니다. 오빠는 그녀에게 '에지수의 왕모(Queen Mother of Ejisu)'라는 칭호를 내렸습니다. 오빠의 재위 기간 동안 야 아산테와는 영국이 아산티 제국의 광대한 영토를 차츰 장악하며 세력을 확장해가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1894년 나나 콰시 아프라네 오페세가 사망하자, 야 아산테와는 왕모로서의 권한을 행사해 자신의 손자를 새로운 에지수헤네로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2년 뒤 영국은 아산티 제국의 국왕 프렘페 1세(Prempeh I)와 새 에지수헤네를 비롯한 약 50명의 지도층 인사들을 추방해 버렸습니다. 이후 야 아산테와는 에지수의 섭정으로서 나라를 이끌게 됩니다.

'우리 여자들이 나설 것입니다'

아산티 제국의 저항을 완전히 꺾기 위해 영국 총독 프레더릭 호지슨(Frederick Hodgson)은 나라의 상징인 '황금 의자(Golden Stool)'를 넘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모욕적인 요구는 남아 있던 정부 요인들이 비밀리에 회합을 열고 왕의 귀환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유일한 여성인 야 아산테와가 역사에 남는 연설을 했습니다.

'여러분 중 일부가 우리 왕을 위해 싸우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오세이 투투(Osei Tutu), 오콤포 아노케(Okomfo Anokye), 오포쿠 웨어 1세(Opoku Ware I)의 시대에 지도자들이 단 한 발의 총성 없이 왕이 추방당하는 것을 가만히 앉아 지켜볼 리 없습니다. 오늘 아침 총독이 여러분에게 한 것처럼, 어떤 유럽인도 아산티의 추장들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감히 하지 못했을 겁니다. 정말 아산티의 용기가 사라졌단 말입니까? 저는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럴 리 없습니다! 분명히 말해두겠습니다. 만약 아산티의 남자들이 최전선에 서지 않겠다면, 우리 여자들이 나설 것입니다. 우리 여성들이 싸울 것입니다! 우리 중 마지막 한 사람이 전장에 쓰러질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황금 의자 전쟁

이 결의에 찬 연설과 함께 야 아산테와는 1900년 아산티 제국 반란 운동의 선봉에 섰습니다. 곧 반군은 영국인들이 피신해 있던 쿠마시(Kumasi) 요새를 포위 공격했습니다. 수개월간의 포위전 끝에 영국 총독은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1,400명의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전투에서 야 아산테와와 15명의 참모가 포로로 잡혀 세이셸(Seychelles)로 추방되었으며, 1902년 1월 1일 아산티 제국은 공식적으로 영국 왕실의 보호령이 되었습니다.

야 아산테와는 1921년 10월 17일 세이셸에서 유배 생활 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3년 뒤 프렘페 1세와 아산티 궁정의 추방자들이 마침내 귀국을 허락받았고, 프렘페 1세는 야 아산테와의 유해가 아산티의 땅에 안장될 수 있도록 특별히 조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