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6천 명의 여성 군대를 이끈 다호메이의 아마존, 세동홍베

세동홍베(Seh-Dong-Hong-Beh, 19세기)는 오늘날 베냉에 해당하는 다호메이 왕국에서 '다호메이의 아마존'이라 불린 순수 여성으로만 구성된 군대를 이끈 지휘관입니다. 그녀는 무려 6천 명의 여성 병사들을 이끌고 요새 공격 작전을 지휘하며, 아프리카 역사상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여성 전사 중 한 사람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여섯 천 명의 여성으로 이루어진 군대

6천 명의 여성 군대를 이끈 다호메이의 아마존, 세동홍베세동홍베에 관해 알려진 기록은 놀랄 만큼 적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퐁(Fon)어로 '신은 진실을 말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녀가 살았던 시기는 19세기, 프랑스가 아프리카 대륙 곳곳으로 식민 제국을 확장해 나가던 격동의 시대였습니다.

당시 다호메이 왕국(현 베냉 남서부)은 노예 무역으로 부를 축적한 국가였으며, 주변 민족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특히 에그바(Egba)족은 노예 사냥꾼들의 위협으로부터 몸을 피하기 위해 아베오쿠타(Abeokuta, 현 나이지리아)라는 도시를 세워 피난처로 삼았습니다.

'미노(Mino)', 우리들의 어머니

다호메이 왕국에는 18세기 초부터 군대 내에 여성 전사 부대가 존재했습니다. 타시 항베(Tasi Hangbè) 여왕이 1708년에서 1711년 사이에 창설한 이 여성 전사단은 적대 왕국들과의 전쟁에서 용맹하게 싸우며 명성을 쌓아갔습니다. 이들은 다호메이 왕국의 공용어인 퐁베(Fongbe)어로 미노(Minos), 즉 '우리들의 어머니'라 불렸습니다.

흥미롭게도 '아마존'이라는 별명은 유럽인들이 붙인 것입니다. 이 여성 전사 연대를 발견한 유럽인들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 전사 종족 '아마존'에 빗대어 이들을 불렀고, 이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아베오쿠타 요새 공격, 1851년

1851년, 세동홍베는 약 6천 명의 신입 병력을 보유한 미노 연대의 지휘관이었습니다. 당시 미노 부대는 다호메이 군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막강한 규모였습니다. 그녀는 창과 화살, 검으로 무장한 여성 군대를 직접 이끌고 에그바족의 거점인 아베오쿠타 요새를 향해 총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 전투에서 수많은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세동홍베와 그녀의 여성 전사들의 용맹함은 후대까지 전해지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식민 침략에 맞선 최후의 저항

그 이후에도 미노 부대는 다호메이 정규군의 다른 연대들과 함께 프랑스 식민 세력의 진격에 맞서 저항했습니다. 그러나 다호메이가 프랑스령 서아프리카에 편입되면서, 아마존 부대는 마침내 해체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세동홍베가 이끌었던 이 여성 전사들의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여성의 용기와 리더십을 상징하는 역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