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작가 플로라 은와파(1931~1993)는 런던에서 소설을 출간한 최초의 나이지리아 작가이자 아프리카 여성으로서는 선구적인 출판인이었습니다. 그녀는 '현대 아프리카 문학의 어머니'로 불립니다.
교육받은 어린 시절
플로라 은와파로 알려지게 된 플로렌스 은완주루아우 은키루 은와파는 1931년 1월 13일, 나이지리아 남부 오구타에서 니제르 삼각주 근처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1900년 보호령이 된 이후 1914년부터 영국 식민지였습니다. 연극 교사였던 어머니 마르타 은와파와 영국 무역회사 유나이티드 아프리카 컴퍼니의 대리인이었던 아버지 크리스토퍼 이제오마 사이에서 태어난 플로라는 여섯 자녀 중 장녀였습니다.
플로라는 오구타, 포트하커트, 라고스에서 학업을 마친 뒤 나라 남서부에 있는 이바단 대학교에 진영하여 문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27세이던 1958년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교육학 디플로마를 취득했습니다. 1년 뒤 나이지리아로 돌아온 그녀는 칼라바르에서 교육 행정관으로 첫 직장을 시작했고, 이후 내륙 지역인 에누구의 한 학교에서 영어와 지리를 가르치며 교편을 잡았습니다. 또한 부차서기(副次長)로서 공무도 병행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는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소설 <에후루(Efuru)>
1960년대 초, 나이지리아가 독립을 막 얻은 시기에 플로라 은와파는 집필에 몰두했습니다. 1962년, 그녀는 첫 소설 <에후루>를 나이지리아의 거장 차누아 아체베에게 보냈습니다. 아체베는 4년 전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는 걸작 <세상이 무너진다(Things Fall Apart)>를 펴낸 바 있었습니다. <에후루>는 나이지리아 남동부의 민족인 이그보족의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과 그녀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가부장제 사회 속 여성의 위치에서 출산과 불임, 전통 의식까지 이그보의 문화와 전통을 폭넓게 담아냈습니다.
소설에 깊이 감명받은 차누아 아체베는 플로라에게 이 작품을 런던의 출판사에 보내도록 격려하고, 배송 비용마저 자신이 대신 부담했습니다. 1966년 하이네만 출판사가 '아프리카 작가 시리즈' 컬렉션을 통해 <에후루>를 출간했고, 이는 해당 시리즈에서 여성이 쓴 최초의 소설이었습니다. 플로라는 런던에서 소설을 출간한 최초의 나이지리아 작가가 되었으며, 이후 세대를 위한 길을 열었습니다.
출판인으로서의 삶
1967년부터 1970년까지 국가를 황폐화시킨 비아프라 전쟁이 발발하자, 플로라 은와파는 가족과 함께 라고스를 떠났습니다. 두 번 결혼하여 세 자녀를 둔 그녀는 내전이 끝난 후 동중부주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되었으며, 특히 전쟁 고아 2천 명을 위한 터전을 마련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정치 활동과 병행하면서도 집필을 멈추지 않아, 1970년 <이두(Idu)>, 1975년에는 전쟁의 세월을 회고하고 나이지리아 사회에서 여성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다시는 다시는(Never Again)> 등 여러 저작을 출간했습니다.
1974년, 플로라는 아프리카 여성이 창립하고 소유한 최초의 주요 출판사인 타나 프레스(Tana Press)를 설립했습니다. 그녀는 소설, 시, 단편 소설, 성인 및 어린이 이야기 등 자신의 저작들을 직접 출판했습니다. 몇 년 후에는 플로라 은와파 컴퍼니를 설립해 자신의 작품뿐 아니라 다른 아프리카 여성 작가들의 작품도 출간했습니다. "전 세계의 여성들, 특히 페미니스트들에게 나이지리아 여성의 역할, 경제적 독립, 남편 및 자녀와의 관계, 전통적 신념과 공동체 내 위상에 대해 알리고 교육한다"는 목표 아래 주로 여성 독자를 겨냥했습니다. 그녀 자신은 남성에게 적대적이라 여겨온 페미니즘에 대한 오랜 경계심 끝에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며, 페미니스트보다는 '우먼니스트(womanist)'임을 내세웠습니다.
'현대 아프리카 문학의 어머니' 플로라 은와파는 1993년 10월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62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