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사노바 (사진: 퍼블릭 도메인)
카사노바(1725~1798)
세갈트 기사(Knight de Seingalt)라 칭했던 그의 본명은 조반니 자코모 카사노바(Giovanni Giacomo Casanova)입니다. 그는 배우 집안의 여섯 자녀 중 장남으로 베네치아에서 태어났으며, 여덟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어머니가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는 동안 어린 조반니는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습니다. 몸이 약하고 발육이 더딘 아이라 여겨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보내져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신학교에서 시작된 파란만장한 인생
카사노바는 파도바에서 수학하던 시절, 열두 살에 첫 사랑의 모험을 겪었습니다. 이후 같은 도시의 대학에서 공부를 계속해 불과 16세에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파도바 신학교에 들어갔다가 퇴학을 당하는데, 이유는 하필 그의 방에서 다른 신학생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직자의 길이 막힌 카사노바는 이후 모험과 로맨스, 여행으로 가득한 인생을 살아갔습니다. 그는 카발라를 익혔고, 국가 종교재판소에 체포되어 베네치아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프리메이슨 회원으로서 당대 유럽 최고의 인물들과 폭넓게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폴란드 궁정과 운명의 결투
방랑 생활 중 카사노바는 폴란드도 찾았습니다. 그는 스타니스와프 아우구스트 포니아토프스키 국왕에게 따뜻하게 환영받았고, 심지어 왕의 비서관 자리를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 여인을 둘러싼 권총 결투에서 브라니츠키 백작에게 중상을 입힌 뒤, 패자 측 지지자들의 보복이 두려워 나라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후 여러 해 동안 유럽 곳곳을 떠돌며 문학 활동에 매진했고, 그 과정에서 후세에 이름을 남긴 짜릿하고 노골적인 일기들을 출간했습니다. 카사노바는 1798년 6월 4일, 요로감염으로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