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60년 유엔 총회에서 발언하는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의 실질적 지도자로 오르기까지
니키타 흐루쇼프(1894~1971)는 소련의 정치가이자 독재자로, 우크라이나의 칼리노우카에서 태어났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물쇠장이로 일하며 생계를 꾸렸고, 1919년에는 붉은 군대에 입대해 러시아 내전에 참전했습니다.
1925년부터는 우크라이나의 당 기관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모스크바로 무대를 넓혀 당 간부로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1944년부터 1947년까지는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수상을 역임하며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1953년 요세프 스탈린과 비밀경찰 수장 라브렌티 베리야가 잇달아 무대에서 사라진 뒤, 흐루쇼프는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서기로 취임하며 1964년까지 소련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로 군림했습니다.
탈스탈린화와 냉전의 격랑
흐루쇼프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것은 「개인숭배와 그 결과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비밀 연설입니다. 이 연설은 스탈린 시대의 개인숭배와 테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이른바 '탈스탈린화'의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통치는 온정적이기만 하지 않았습니다. 1956년에는 바르샤바 조약군의 헝가리 침공을 묵인·승인했고, 1962년에는 쿠바에 소련 미사일을 배치함으로써 핵전쟁, 즉 제3차 세계대전으로 치닫을 뻔한 쿠바 미사일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권좌에서 물러난 유일한 독재자
1964년 동료들에 의해 권력에서 축출된 흐루쇼프는 소련 역사상 유일하게 숙청당하지 않고 '은퇴'를 허락받아 목숨을 보전한 지도자로 남았습니다. 이는 그가 남긴 개혁과 실패를 함께 기억하며 평가받는 독특한 위치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