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 장 드 디외 술트(Nicolas Jean-de-Dieu Soult, 1769~1851)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휘하에서 가장 유능한 지휘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프랑스 원수이다. 그의 이름에 담긴 '장 드 디외(Jean-de-Dieu, 신의 영혼)'라는 세례명처럼, 그는 전장에서 남다른 재능과 추진력으로 이름을 날렸다.
아우스터리츠의 영웅, '유럽 최고의 기동가'
술트의 군사적 명성은 1805년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확립되었다. 그는 짙은 안개 속에서 프라첸 고지를 신속하게 점령하여 연합군 진영을 분단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고, 이 공적으로 '유럽 최고의 기동가(le premier manœuvrier d'Europe)'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에도 예나와 에일라우 전투에서 뛰어난 지휘력을 발휘하며 나폴레옹 군단의 핵심 장수로 자리매김했다.
반도 전쟁과 툴루스의 패배
1808년부터 벌어진 이베리아 반도 전쟁에서 술트는 포르투갈 왕위를 염두에 두며 리스본 방면으로 진격했다. 이후 그는 영국군과 스페인군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여러 차례 작전을 펼쳤으나, 1814년 툴루스 전투에서 자신의 군대보다 네 배나 많은 적군 앞에서 끝내 패배하고 말았다.
군인에서 정치가로
나폴레옹 제정이 무너진 후 술트는 부르봉 왕조를 섬기며 새로운 길을 걸었다. 루이 18세는 그를 육군장관으로 임명하고 프랑스 귀족(페르 드 프랑스)에 서임했다. 이후 루이 필리프 치세에는 총리(각료평의회 의장)직을 세 차례에 걸쳐 모두 일곱 해 동안 수행하며, 군인에서 정치가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