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10세(Charles X, 1757~1836)는 루이 15세의 손자이자 프랑스 부르봉 왕조의 마지막 국왕입니다. 본래 아르투아 백작이었던 그는 1789년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 이후 프랑스를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국으로 망명하는 동안 그는 반혁명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유럽 각지의 망명 세력을 규합함으로써 프랑스 혁명 정권에 대항하고자 했습니다.
귀국과 초왕정주의의 기수
1814년 프랑스로 돌아온 찰스는 원로원으로부터 왕국 중장(lieutenant général du royaume)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초왕정주의(ultra-royalist) 파벌을 이끌며, 온건한 노선을 걷던 형 루이 18세의 정책에 맞섰습니다. 1824년 루이 18세가 서거하자 그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습니다.
헌정 체제 안에서의 구왕정 회귀 시도
찰스 10세는 입헌군주로서 1814년 헌장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위 기간 내내 과거 군주제의 전통을 되살리려는 경향을 드러냈습니다. 1825년에는 랭스 대성당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거행했으며, 빌렐(Villèle), 마르티냐크(Martignac), 폴리냐크(Polignac)로 이어지는 여러 내각을 통해 프랑스 혁명이 이룩한 성과들을 점진적으로 억눌렀습니다.
알제 원정과 7월 혁명
1830년 알제 원정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 국왕의 인기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해 7월 25일 생클루 칙령을 반포하여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고 선거법을 변경하면서 국민들의 불만은 정점에 달했고, 결국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이어진 대중 봉기, 이른바 '7월 혁명'이 폭발했습니다.
1830년 8월 2일 퇴위를 강요당한 찰스 10세는 영국과 스코틀랜드를 거쳐 망명길에 올랐으며, 말년을 이탈리아에서 보낸 뒤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몰락은 프랑스 역사상 부르봉 왕조 통치의 종언을 고하는 결정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기본 정보
- 생몰: 1757년 ~ 1836년
- 신분: 프랑스 국왕
- 재위: 1824년 ~ 183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