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내셔널 몰에 위치한 미국 국립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World War II Memorial)에는 실제로 안장된 유해나 묘소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특정 인물의 무덤이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군에서 복무한 약 1,600만 명의 남녀 군인과 그 가족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추모 공간입니다.
기념관, 그러나 묘지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링턴 국립묘지처럼 기념관 부지 아래에 전몰자의 유해가 묻혀 있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은 순수한 기념물(memorial)로 설계되었으며, 매장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방문객들이 전쟁의 대가를 되새기고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열린 공원 형태의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기념관의 주요 구성 요소
2004년에 일반에 공개된 이 기념관은 다음과 같은 상징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56개의 화강암 기둥: 당시 미국의 48개 주와 워싱턴 D.C., 그리고 해외 영토를 상징하며,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 자유의 벽(Freedom Wall): 4,048개의 금색 별이 새겨져 있으며, 각각의 별은 전쟁 중 희생된 약 100명의 미국인을 상징합니다.
· 레인보우 풀: 기념관 중앙에 자리한 분수대로, 평화와 회복을 상징합니다.
· 승리의 아치: 대서양 전선과 태평양 전선을 각각 상징하는 두 개의 아치가 마주 보도록 세워져 있습니다.
방문 정보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은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기념탑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 도보 관광 동선에 포함하기 좋습니다. 연중 무휴 24시간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특히 해질 무렵 조명이 켜진 기념관의 모습이 장관으로, 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결론
워싱턴 D.C.의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에는 묻혀 있는 유해가 없습니다. 이곳은 무덤이 아닌 추모의 공간으로, 전쟁에서 복무하고 희생한 모든 이들의 명예를 영원히 기리고자 하는 미국의 뜻이 담겨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