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역사상 최초의 대량 멸종은 약 4억 4,500만 년 전, 고생대의 후기 오르도비스기(Late Ordovician) 시기에 일어났습니다. 이는 지구 생명체 역사에서 가장 초기에 발생한 대규모 생물 멸종 사건입니다.
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 멸종 사건
이 사건은 학계에서 '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 멸종'(Ordovician-Silurian extinction) 또는 '후기 오르도비스기 대량 멸종'이라고 불립니다. 지질학적 기록에 남아 있는 지구 5대 멸종 사건 중 하나로 꼽히며, 당시 지배적인 생태계였던 바다에서 특히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멸종의 원인
연구자들은 이 멸종의 주요 원인으로 급격한 빙하기의 도래를 지목합니다. 대륙 빙하의 확장으로 해수면이 크게 하락하면서 얕은 바다 서식지가 사라졌고, 이후 빙하가 녹으면서 다시 해양 환경이 급변하는 이중의 충격이 생물들에게 닥쳤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멸종의 규모
이 사건으로 당시 존재했던 해양 생물 종의 상당 부분이 소멸했으며, 브라키오포드(완족동물), 삼엽충, 코랄류 등 다양한 해양 무척추동물 집단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후 실루리아기를 거치며 생태계는 점차 회복되었지만, 멸종된 종들은 되돌아오지 않았고 새로운 생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