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안달루시아의 시인 아이차 알쿠르투비야(Aïcha Al-Qourtoubiya)

아이차 알쿠르투비야(?~1010년경)는 코르도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안달루시아의 시인이자 문필가, 서예가입니다.

코르도바 칼리프국

안달루시아의 시인 아이차 알쿠르투비야(Aïcha Al-Qourtoubiya)

아이차 알쿠르투비야는 알안달루스의 전성기를 살았습니다. 그녀는 10세기경, 아마도 우마이야 왕조의 코르도바 칼리프국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코르도바는 절정기를 맞아 서유럽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가운데 하나였으며, 진정한 문화와 학문의 중심지로서 900곳이 넘는 공중목욕탕과 600개의 모스크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아이차는 학자 집안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의 생애에 대해 알려진 기록은 많지 않지만, 뛰어난 교양을 갖춘 문학 애호가였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주로 아랍어로 쓰인 그녀의 대담한 시들은 궁정에서 자주 낭송되며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나는 암사자다"

아이차 알쿠르투비야는 웅변가이자 서예가로서도 명성이 높았습니다. 그녀의 글씨체의 아름다움은 널리 인정받았고, 그녀는 직접 손으로 꾸란 사본 여러 부와 다른 책들을 필사하기도 했습니다. 총명하고 교양이 풍부하며 과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그녀는 자신의 장서각에 수많은 책을 모아두었습니다.

아이차는 평생 독신을 고수하며 모든 구혼자를 거절했고, 알안달루스 내전이 시작될 무렵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가장 유명한 시 중 하나는 자신에게 구혼했던 남성을 향해 던진 신랄한 풍자의 답가입니다.

나는 암사자다
그리고 내 몸이
누구의 안식처가 되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 설령 그리 된다 해도,
나는 개에게 몸을 허락하지 않으리 ─
아! 내가 쫓아버린 사자들이 얼마나 많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