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페루 원정에 쓰인 세 척의 배, 그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16세기 스페인의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Francisco Pizarro)가 페루 원정을 감행할 때 사용한 배는 세 척이었습니다. 각 배는 고유한 이름과 역할을 지니고 있었으며, 지휘를 맡은 선장들 또한 당대 최고의 항해 경력을 가진 인물들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피사로 함대를 이룬 세 척의 배와 그 특징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1. 산티아고(Santiago) – 원정 함대의 기함

'산티아고'는 피사로 원정 함대의 기함으로, 100톤급 카라크선(carrack)이었습니다. 카라크선은 당시 스페인 함대에서 가장 큰 배 중 하나로 꼽히는 선종으로, 원거리 항해와 대규모 물자 운송에 적합했습니다. '산티아고'의 지휘는 후안 데 라 코사(Juan de la Cosa)가 맡았는데, 그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두 번째 항해에 동행했던 저명한 항해사였습니다.


2. 산 페드로(San Pedro) – 부지휘관이 이끈 두 번째 배

'산 페드로' 역시 원정에 동원된 카라크선으로, 기함 '산티아고'보다 약간 작은 80톤급 배였습니다. 이 배의 지휘관은 피사로의 오른팔이자 부지휘관이었던 디에고 데 알마그로(Diego de Almagro)였습니다. 알마그로는 훗날 페루 정복 과정 전반에서 피사로와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3. 라 핀타(La Pinta) – 가장 작은 탐험선

세 척 중 가장 작은 배는 '라 핀타'였습니다. 60톤급 카라벨선(caravel)으로, 카라벨선은 민첩성과 기동성이 뛰어나 탐사 항해에 널리 활용되던 선종입니다. '라 핀타'의 지휘는 바르톨로메오 루이스 데 에스트라다(Bartolomeo Ruiz de Estrada)가 맡았으며, 그는 바스코 누녜스 데 발보아(Vasco Núñez de Balboa)의 태평양 도달 원정에 참여했던 경력을 지닌 숙련된 조타수였습니다.


마무리: 세 척의 배가 완성한 원정 체계

기함 '산티아고', '산 페드로', 그리고 '라 핀타'까지 — 이 세 척의 배는 서로 다른 크기와 역할을 분담하며 피사로의 페루 정복 원정을 해상에서 뒷받침했습니다. 배의 배수량 구성부터 지휘관들의 화려한 항해 이력까지, 당시 스페인의 해양 원정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되고 실행되었는지 엿볼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