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독립운동의 중심 인물이자 필리핀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인 에밀리오 아기날도(Emilio Aguinaldo)는 1964년 2월 6일, 향년 9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 관상동맥 혈전증
그의 공식적인 사인은 관상동맥 혈전증(coronary thrombosis)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상동맥 혈전증은 심장 근육에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내부에 혈전(피떡)이 형성되어 혈류를 막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혈전이 주요 관상동맥을 차단하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고령의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94세까지의 장수한 삶
아기날도는 1869년에 태어나 1898년 필리핀 독립 선언을 주도했으며, 스페인과 미국이라는 두 강대국과 맞서 싸운 필리핀 혁명의 상징적인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도 놀랍도록 오래 살아남아, 20세기 후반까지 자신의 시대를 목격한 몇 안 되는 역사적 인물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별세를 넘어, 필리핀이 식민지 시대를 거쳐 독립 국가로 성장해 온 한 세기의 역사가 닫히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