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 전, 1900년대 초반의 아이들은 오늘날처럼 다채로운 급식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사는 나라, 가정 형편, 거주 지역에 따라 점심 문화가 크게 달랐는데, 당시 주요국 아이들의 점심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시골 지역의 아이들은 대개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도시락 안에는 샌드위치, 과일, 그리고 운이 좋으면 쿠키 같은 간식 하나가 들어 있었습니다.
도시 지역은 조금 달랐습니다. 일부 학교에는 급식실이 있어 따뜻한 음식을 제공했고, 다른 학교에서는 매일 한 잔의 우유를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우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부 아이들은 점심시간에 집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수프, 스튜, 샌드위치 같은 음식을 먹으며 한낮을 보냈습니다.
영국
영국에서는 계급에 따른 격차가 뚜렷했습니다.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은 집이나 학교에서 로스트비프, 으깬 감자, 채소가 나오는 푸짐한 따뜻한 식사를 했습니다.
반면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은 빵과 치즈 몇 조각, 아니면 수프 한 그릇으로 간소하게 점심을 때웠습니다.
당시에는 일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공장이나 작업장에서 일하던 아이들은 자신이 준비한 도시락을 틈틈이 꺼내 먹으며 하루를 버텼습니다.
프랑스
프랑스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따뜻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프, 고기나 생선, 채소, 빵 등이 식탁에 올랐습니다.
도시락을 싸오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샌드위치와 과일에 페이스트리 같은 디저트가 곁들여졌습니다.
시골 지역에서는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점심시간에도 밭일을 도와야 했던 아이들은 일하면서 도시락을 먹어야 했습니다.
독일
독일 아이들은 집이나 학교에서 따뜻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감자(카르토펠른), 빵(브로트), 구운 소시지인 브라트부어스트가 대표적인 메뉴였습니다.
도시락을 가져오는 아이들은 샌드위치, 과일, 그리고 초콜릿 한 조각 같은 간식으로 점심을 마무리했습니다.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시골 지역 아이들은 점심시간에 밭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일하는 중에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마치며
1900년대 초 아이들의 점심은 단순히 '무엇을 먹었는가'를 넘어 당시 사회·경제적 환경과 가정 형편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과 같았습니다. 오늘날의 급식 문화와 비교해 보면 지난 100년 동안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이 얼마나 크게 달라졌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