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퀴즈

1911년 니켈 동전에 새겨진 'V'의 의미는 무엇일까?

1911년에 발행된 미국 5센트 니켈 동전, 이른바 리버티 헤드 니켈(Liberty Head Nickel) 뒷면에 크게 새겨진 'V'는 로마 숫자로 5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이 표기는 해당 동전의 액면가가 5센트라는 사실을 나타내는 기호입니다.

'V'의 정체: 로마 숫자 5

니켈 동전은 5센트짜리 화폐이기 때문에, 당시 조폐국은 액면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로마 숫자 'V'(5)를 채택했습니다. 아라비아 숫자 대신 로마 숫자를 사용한 것은 19세기 후반 미국 동전 디자인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장식적 관습이기도 했습니다.

리버티 헤드 'V' 니켈의 역사

이 동전은 당시 필라델피아 조폐국의 수석 조각사였던 찰스 E. 바버(Charles E. Barber)가 디자인했으며, 1883년부터 1912년까지 정식으로 주조되었습니다. 앞면에는 자유의 여신을 형상화한 리버티의 왼쪽 옆모습이, 뒷면에는 월계수 화환 사이에 'V'와 'CENTS'가 배치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링컨 탄생 100주년과는 무관

일부에서는 'V'가 에이브러햄 링컨의 탄생 100주년(1809년 2월 12일생 기준, 1909년)을 기념하는 표식이라고 설명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링컨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발행된 동전은 1909년 처음 등장한 링컨 원센트(밀 헤드 센트)로,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동전 디자인 중 하나입니다. 반면 'V' 니켈은 단순히 액면가 5센트를 나타내는 기호일 뿐, 특정 인물이나 기념일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수집가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

1911년산 'V' 니켈은 발행량이 비교적 많아 흔한 편이지만, 유통되지 않고 상태가 좋은 동전은 수집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1913년에 극소수만 주조된 '1913 리버티 니켈'은 미국 화폐 수집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값비싼 희귀 동전 중 하나로 꼽힙니다.

결론적으로, 1911년 니켈의 'V'는 링컨 기념 표식이 아니라 동전의 액면가인 5센트를 뜻하는 로마 숫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