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기록에 등재된 인류 역사상 가장 긴 개인 이름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살았던 휴버트 블레인 울페슐렌겔슈타인하우젠베르거도르프(Hubert Blaine Wolfeschlegelsteinhausenbergerdorff) 시니어(1914~1997)의 이름입니다. 놀랍게도 그의 이름은 총 27개 단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글자 수만 269자에 달합니다. 더욱 특별한 점은 이 이름이 단순히 재미로 만든 별명이 아니라, 법적으로 완전히 유효한 정식 이름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었을까?
그의 이름 중 성씨 부분인 '울페슐렌겔슈타인하우젠베르거도르프(Wolfeschlegelsteinhausenbergerdorff)'는 여러 독일어 단어가 결합된 긴 합성어입니다. 대략 '이리와 함께 사는 자, 슐렌겔 가문의 집, 산 위의 목동 마을'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독일 출신 배경을 반영합니다.
또한 그의 이름(First Name)들은 알파벳 순서를 따라 A로 시작해 Z로 끝나도록 지어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돌프(Adolph), 블레인(Blaine), 찰스(Charles), 데이비드(David)처럼 알파벳 하나하나에 해당하는 이름들이 차례대로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제우스(Zeus)로 끝나는 식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어떻게 불렸을까?
물론 그런 긴 이름을 매번 다 부를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일상에서 '휴버트' 또는 간단한 약칭으로 불렸고, 서명할 때도 축약된 형태를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법적 서류에는 원래의 풀네임이 그대로 기재될 수 있었기에, 이 기록은 '실제로 사용 가능한 이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참고로 대한민국에서는 가족관계등록 시 이름 길이가 통상 한글 10음절 이내로 제한되어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세 음절의 짧은 이름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문화권의 상식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269자짜리 이름은, 이름에 대한 문화와 제도가 나라마다 얼마나 다른지를 잘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