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대통령 선거의 승자, 허버트 후버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가 192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제31대 대통령으로, 1929년 3월 4일부터 1933년 3월 4일까지 임기를 수행했습니다.
광산 기술자 출신이자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적 구호 활동으로 명성을 쌓았던 후버은 당시 번영의 시대로 여겨지던 미국 사회에서 '개인주의적 자조 정신'을 내세우며 국민들의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대공황이라는 시련과 마주하다
그러나 후버의 행운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취임 직후인 1929년 10월, 세계 경제를 뒤흔든 대공황(Great Depression)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대공황은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제 위기였습니다. 주식 시장의 붕괴와 함께 산업 생산이 급감했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으며 광범위한 실업, 빈곤, 노숙 문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 시기 무주택자들이 모여 살던 판잣집 마을이 '후버빌(Hooverville)'이라 불릴 만큼 국민들의 실망은 컸습니다.
정책의 한계와 1932년 선거 패배
후버 정부는 자유방임적 경제 철학에 기반하여 위기에 대응했지만, 그 결과는 대체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대규모 경제 붕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점점 분명해졌습니다.
결국 후버는 1932년 대통령 선거에서 프랭클린 D.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에게 패배하며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루스벨트는 '뉴딜(New Deal)' 정책을 내걸고 정부 주도의 경제 회복을 약속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이는 미국 근대사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