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프리드 T. 머한은 누구인가?
앨프리드 T. 머한(Alfred Thayer Mahan, 1840~1914)은 1856년부터 1896년까지 미국 해군에서 복무한 장교 출신의 해군 전략가입니다. 그는 『해상력이 역사에 미친 영향, 1660~1783(The Influence of Sea Power upon History)』이라는 저서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책은 해양 전략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습니다.
머한의 핵심 주장은 명확했습니다. 바다를 장악하는 능력, 즉 '제해권'이야말로 국가 권력의 근간이며, 미국은 자국의 상업과 해외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해군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머한이 의회에 요청한 것
제해권 이론을 실현하기 위해 머한은 미국 의회에 다음과 같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첫째, 대형 전함 중심의 현대적 함대 건설. 연안 방어용 소형 함정이 아니라 원양에서 결정적인 해전을 치를 수 있는 대형 장갑 전함의 대량 건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둘째, 해외 해군 기지와 석탄 보급항의 확보. 카리브해와 태평양 등지에 거점을 마련해 원양 작전을 뒷받침할 물적 기반을 갖추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셋째, 중미 지협 운하의 건설. 대서양과 태평양을 빠르게 연결할 운하를 통해 함대의 기동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는 훗날 파나마 운하 건설로 이어졌습니다.
아울러 그는 하와이 병합 등 태평양 방면으로의 진출도 지지하며, 미국이 해양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미국 해군 정책에 남긴 영향
머한의 저술과 활동은 미국 해군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1890년에는 벤저민 해리슨 대통령의 임명으로 해군 정책 심의 기구에 참여해 신형 함대 건설 계획 수립에 기여했으며, 해군전쟁대학(Naval War College) 학장 또한 두 차례(1886~1889, 1892~1893) 역임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의회와 여론의 지지를 얻었고,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미국은 세계 일류의 강대 해군을 건설하게 됩니다. 이렇게 재건된 미국 해군은 미국이 글로벌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저술가로서의 유산
해군 전략 외에도 머한은 역사, 경제, 정치에 관한 폭넓은 저술 활동을 펼친 다작의 필자였습니다. 그의 저작들은 오늘날에도 역사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에게 읽히며, 해양력과 국가 전략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필독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