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깊숙이 개입한 베트남 전쟁(1955~1975) 기간 동안 전쟁의 방향을 결정하고 지휘한 미국 대통령은 총 4명입니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존 F. 케네디, 린든 B. 존슨, 리처드 닉슨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1.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재임 1953~1961)
아이젠하워는 미국의 베트남 개입 초석을 다진 대통령입니다. 1954년 제네바 협정으로 베트남이 남북으로 분단된 후, 그는 남베트남의 고 딘 딤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최초로 군사 고문단을 파견했습니다. 또한 '도미노 이론'을 내세우며 동남아시아에서 공산주의 확산을 막겠다는 봉쇄 정책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2. 존 F. 케네디 (재임 1961~1963)
케네디는 군사 고문 인원을 수백 명에서 1만 6천 명 이상으로 대폭 늘리며 개입 수위를 높였습니다. 특수부대인 그린베레를 베트남에 투입한 것도 케네디 시절이었습니다. 다만 그는 본격적인 전투병 파견에는 신중한 입장이었고, 1963년 암살로 재임 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3. 린든 B. 존슨 (재임 1963~1969)
전쟁을 본격화시킨 핵심 인물은 존슨입니다. 1964년 통킹만 사건을 계기로 의회의 무력 사용 승인(통킹만 결의)을 받아낸 그는, 1965년부터 지상 전투부대를 직접 파견하기 시작했습니다. 임기 말기 주둔 병력은 50만 명을 넘어서며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전황 교착과 커져가는 반전 여론 속에 재선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4. 리처드 닉슨 (재임 1969~1974)
닉슨은 '베트남화' 정책을 내걸어 남베트남군에게 점차 전쟁 수행 책임을 넘기고 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시켰습니다. 한편으로는 캄보디아와 라오스로 폭격 작전을 확대하는 강경한 면모도 보였습니다. 1973년 1월 파리 평화 협정 체결로 미군이 완전히 철수했고, 1975년 4월 30일 사이공 함락과 함께 전쟁은 막을 내렸습니다.
제럴드 포드는 왜 제외될까?
1974년 닉슨의 사임 이후 취임한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에 전쟁이 종식되었지만, 포드는 실질적인 전쟁 수행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쟁 참여 대통령에서 제외됩니다. 요컨대 아이젠하워가 불씨를 지피고, 케네디가 기름을 부었으며, 존슨이 불을 활짝 피운 뒤 닉슨이 마무리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