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연안에 자리한 그단스크(구 단치히)는 수백 년간 유럽 북부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번영해 왔습니다. 부두에는 각종 상품을 거래하러 모여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도시를 둘러싼 광활한 숲은 배 건조에 최적의 목재를 공급하며 그단스크를 상선과 군함 건조의 요충지로 만들었습니다.
19세기부터 20세기 대부분까지 이 도시의 조선소는 프로이센, 독일 제국, 나치 독일, 그리고 폴란드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 점령기에는 크릭스마리네(독일 해군)용 부품이 생산되었으며, 당시 최첨단 무기였던 U보트(잠수함)를 위한 핵심 어뢰 조립 공장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조선소는 새로 들어선 폴란드 공산정권 아래에서 운영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와 1980년대, 바로 이 조선소에서 독립 자율 노동조합 '연대'가 결성됩니다. 이들은 거듭된 동원과 파업을 통해 마침내 공산 체제를 무너뜨리는 결정적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조선소로서의 기능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터에는 배 형태의 인상적인 건물이 우뚝 서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폴란드 공산주의 시기를 조명하는 소규모 전시와 연대노조의 발자취를 집대성한 대형 상설 전시를 비롯해 도서관, 서점, 레스토랑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개관 시간은 유럽연대센터 공식 웹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럽연대센터 가는 방법
유럽연대센터 건물은 그단스크 옛 조선소 부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가장 편리합니다. 방문 전 트램 노선도를 관련 링크에서 미리 확인해 두시면 보다 여유롭게 일정을 계획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