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정권 시기 아돌프 히틀러 정부는 국가 재무장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았습니다. 베르사유 조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독일 산업계는 곧바로 무기 대량 생산에 돌입했고, 새롭게 재건된 독일 국방군(베어마흐트)에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탱크·함선·항공기가 잇달아 공장에서 출고되었습니다.
이러한 군비 확장과 함께 군 조직 역시 개편·확대되었습니다. 신규 창설된 부대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독일 영토 전역에 '군관구'라 불리는 군사 지역이 설치되었으며, 이 체계는 1935년부터 1945년까지 약 10년간 유지되었습니다.

그중 X 군관구는 함부르크에 본부를 두고 독일의 대서양 연안 전역을 관할했습니다. 군관구 지휘본부의 기능에 걸맞은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함부르크에는 웅장한 규모의 사령부 건물이 세워졌습니다. 당시 나치 독일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을 따른 이 건물은 권력의 상징인 독수리 문양이 새겨진 석재 기둥들로 이루어진 인상적인 정문을 자랑했습니다.
다행히 이 건물은 제2차 세계 대전의 격전 속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전쟁이 종식된 뒤에는 영국 점령 당국이 이를 사용하다가 1956년 독일군에 반환되었습니다.
X 군관구 사령부 방문 방법
함부르크의 옛 국방군 사령부 건물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U1 지하철 노선을 이용해 Hallerstr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거리 내에서 손쉽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