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지하 저항 운동의 '검은 전설'을 만든 사람들
폴란드 지하 저항 운동의 '검은 전설'에는 분명한 주인공들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1939년 이전부터 이미 범죄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또 일부는 전쟁이 시작된 뒤에야 타락했다. 그들은 그 어떤 이념에도 무관심했으며,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좇았다. 살인을 저질렀고, 재산을 약탈했으며, 사람들을 협박했다. 이제 그들의 죄악을 기억해야 할 때이다.
그들은 폴란드를 수호해야 했다. 그러나 정작 지켜낸 것은 자신들의 사적인 이익이었다. '조국'이라는 단어를 잘못 이해한 사람들의 진실된 이야기를 만나보자.
국내군 안에도 있었던 '검은 양'들
진실은 언제나 편하지 않다. 폴란드 국내군(아르미아 크라요바, Armia Krajowa)은 나치 점령 하에서 폴란드 역사에 위대한 한 페이지를 남긴 저항 조직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늘 그렇듯, 국내군 안에도 검은 양들이 존재했다. 반유대주의자. 배신자. 살인자. 타락한 자들. 도둑. 그리고 전쟁 놀이를 하며 사람을 죽이고 돈을 벌려던 어리석은 자들까지.

이 글은 즈나크 호리존트(Znak Horyzont) 출판사에서 간행한 보이치에흐 라다(Wojciech Lada)의 저서 『국내군의 강도들(Bandyci z Armii Krajowej)』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지하 법정은 존재했다 — 처벌받지 않은 강도는 없었다
그러나 이 강도들이 처벌받지 않고 넘어간 것은 아니다. 국가라는 존재가 소멸한 시기에도 지하 법정은 운영되었고, 선고된 형벌은 집행되었다. 밀고자와 배신자들은 숙청되었다. 국내군은 자신의 대열에서 배신자들을 끊임없이 걸러내고 있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때로는 무고한 사람의 죽음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애국심은 어디서 끝나고, 평범한 강도 행위는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검은 전설' 속에 담긴 진실의 크기
베스트셀러 『폴란드 테러리스트(Polish terrorists)』의 저자이자 언론인인 보이치에흐 라다는 다시 한번 논란이 될 만한 주제에 뛰어들어, 국내군 내부에서 벌어졌던 강도 행위의 흔적을 좇는다. 그는 당시의 문서와 생존자·목격자들의 증언 속에서, 폴란드 지하 저항 운동에 대한 '검은 전설'에 과연 어느 정도의 진실이 담겨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