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하고 부끄러운 이야기들. 아니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들일지도 모른다. 고대 그리스인들을 실제로 흥분시킨 것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해 보자. 물론 성인 독자만을 위한 글이다.
고대인들에게도 저마다의 성적 페티시즘이 있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엉덩이는 특별히 자극적인 매력의 대상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힌 것은 프락시텔레스가 조각한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 상의 엉덩이였다.
"오 헤라클레스여, 얼마나 아름답게 빚어진 뒷모습인가! 허리는 얼마나 통통하게 살이 올라 애무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가! 엉덩이의 곡선은 얼마나 훌륭하며, 근육은 지나치게 발달하지도 않았고 뼈가 드러날 만큼 야위지도 않다. 허리 좌우에 파인 두 개의 보조개가 보는 이를 향해 미소 짓는다" — 서기 2세기의 한 시인은 이렇게 감탄했다.
그러니 한 청년이 이 조각상 앞에서 절정을 이루고, 여신의 다리에 제 정액이라는 꽤 외설적인 흔적을 남겼다는 일화도 놀랍지 않다.
엉덩이는 기본
같은 시대, 사모사타의 루키아노스는 문학 속 주인공의 입을 빌려 연인을 향해 이런 탄식을 담았다. "얼마나 단정하고 아름다운 팔라이스트라야, 너는 항아리의 움직임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며 허리를 흔들잖니. 이 광경을 보고 있으면 내 허리에 힘이 배어난다. 저 안에 몸을 담글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2세기 그리스의 수사학자 알키프론 역시 헤타이라(고급 창부)들의 유희를 묘사하면서, 트리알리스와 미르리나라는 여인이 누구의 엉덩이가 더 아름다운지 내기를 벌이는 장면을 전한다. "먼저 미르리나가 머리띠를 풀었다. 비단 옷자락 아래로 엉덩이가 절절하게 드러났고, 굳은 우유처럼 부드럽게 떨렸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엉덩이가 움직이는 모습을 돌아보았다. 사랑 행위 중인 듯 작게 신음하길, 아프로디테를 맹세코 나는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다" — 심사위원 중 한 명이 이렇게 적었다.
![[18+] 고대 그리스인들은 무엇에 흥분했을까?](https://www.historyback.com/article/uploadfiles/202207/2022072019193197.jpg)
그러나 트리알리스는 곧바로 친구를 추월했다. 그녀는 옷을 벗어 던진 뒤 무릎을 꿇고 피부의 빛깔과 탱글함, "엉덩이에 박힌 재미있는 보조개"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웃음과 함께 "엉덩이를 세차게 비틀어 허리 위의 몸 전체가 절절하게 흔들렸고", 다른 헤타이라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이 일화는 창부들의 오락 이상으로, 필자 자신과 그 시대 남성들의 환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작은 가슴과 남근의 미학
여성의 가슴에 관해 말하자면, 풍만한 가슴은 오늘날처럼 남성들의 찬사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매력 없는 것으로 조롱받기도 했다. 그러나 크든 작든 가슴은 언제나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었다. 지중해 세계에 널리 퍼진 이집트 신관 마네토의 점성술 지혜에 따르면, 금성·수성·토성이 한 줄로 정렬하는 시점에 태어난 남성은 여성의 가슴 사이에서 절정을 맞는 것을 유독 즐겼다고 한다.
가장 호기심 많은 역사학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도기와 조각상에 등장하는 남근의 표현 방식이었다. 평상시와 발기 시 성기의 크기와 비례를 신체의 나머지 부분과 비교하고 현대의 것과 견주어 본 결과, 학자들은 의외의 결론에 도달했다.
![[18+] 고대 그리스인들은 무엇에 흥분했을까?](https://www.historyback.com/article/uploadfiles/202207/2022072019193323.jpg)
고대 그리스인들에게는 저마다의 성적 취향이 있었다. 특히 여성 신체의 뒷부분, 즉 엉덩이를 좋아했다. 사진은 고대 그리스 도기의 일부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고대의 감탄 대상은 오히려 작은 남근이었다. 새티로스 같은 추한 존재에게만 거대한 성기가 그려졌다. 회화적 관습 탓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욕망의 표현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마치 오늘날 그림 속 여성들이 믿기 힘들 만큼 큰 가슴을 지닌 것과 같은 이치다.
남성들의 환상에 관해 덧붙이자면, 그들은 월경에 대해서도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월경 중인 여성은 생명력은 물론 치명적인 힘까지 지녔다고 여겨졌다. 그녀에게 닿기만 해도 식초가 포도주로 변하고, 면도날은 무뎌지며 녹이 슬었다고 믿었다. 월경은 남성들이 커닐링구스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했다. 혀로 여성의 성기를 애무하다가 그 치명적인 물질에 우연히라도 닿을까 봐 전율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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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저자가 최신 저서 『수치 없는 시대, 고대의 섹스와 에로티카』(CiekawostkiHistoryczne.pl, 2018)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