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역사상 최악의 미술품 복원 실패 사례 5선

미술품 복원은 종종 아마추어의 손에 맡겨지곤 합니다. 그 결과는 때때로 상상을 초월하는 참사가 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전 세계를 발칵 뒤집은 역사상 최악의 복원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문화재 보존 및 복원의 목적은 대상물을 최상의 기술적 상태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때 개입은 최소한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필요할 경우 복원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는 '가역성' 확보가 중요한 원칙입니다. 그러나 아래에서 소개할 복원된 문화재들을 보면, 시공자들이 이러한 원칙을 잊었거나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보다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 모양입니다.

1. <에체 호모(Ecce Homo)> – 스페인 사라고사

<에체 호모>(라틴어로 '보라, 이 사람을')는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프레스코 화입니다. 1930년 스페인 화가 엘리아스 가르시아 마르티네스가 그린 이 작품은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미술품 복원 실패 사례 5선

프레스코가 점점 낡아가는 모습이 걱정된 신도 세실리아 히메네스는 아마추어 화가였습니다. 2012년, 그녀는 교구 신부에게 작품 복원을 맡아달라고 제안했고, 신부는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여인은 작업을 시작했지만, 완성되기도 전에 잠시 휴가를 떠났습니다. 그 틈에 지역 역사 협회가 복원 과정을 평가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들이 목격한 광경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협회는 즉시 그녀에게 추가 작업을 금지시켰고, 훼손된 프레스코는 순식간에 밈(meme)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이름은 바로 '에체 모노(Ecce Mono)', 라틴어로 '보라, 이 원숭이를'이라는 뜻입니다. 한편으로는 미술사가와 복원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기묘한 명소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2. <성모와 아기 예수> – 캐나다 서드베리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있는 조각상은 캐나다 서드베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2015년, 반달리즘으로 인해 조각상이 훼손되어 예수의 머리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떨어진 부분은 행방불명되었고, 수리 비용은 교회에 수만 달러의 부담이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지역 화가 헤더 와이즈가 도움을 자처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과 작업에 도움이 될 사진까지 있었음에도 그녀는 이 과제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미술품 복원 실패 사례 5선

새로 만들어진 아기 예수의 머리는 조각상 전체와 다른 재질인 테라코타로 제작되었고, 무엇보다 작은 아이라기보다는 가고일(악마 조각)에 더 가까운 생김새였습니다. 게다가 며칠 후에는 빗물에 녹아내리기 시작하면서 외관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다행히 몇 달 뒤 원래의 머리 부분이 발견되면서 괴물 같은 가짜 머리와 작별할 수 있었습니다.

3. <성 조지와 용> – 스페인 에스텔라

스페인 북부 에스텔라의 성 미카엘 교회에는 16세기 목조 조각상이 있습니다. 갑옷을 입고 말에 탄 성 조지를 묘사한 이 작품은 2018년 복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복원은 도시의 한 공방에 의뢰되었고, 공방은 이 작업을 지역 미술 교사에게 맡겼습니다. 사용된 페인트의 지나치게 밝은 색채 때문에 성 조지는 – 무자비한 네티즌들의 평가대로 – 마치 만화 캐릭터 같은 인상을 풍기게 되었습니다. 결국 새로 칠한 페인트를 제거하고 재복원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되찾았지만, 복원 비용은 예상된 1만 유로가 아닌 3만 3천 유로나 들었습니다. 스페인은 정말 미술품 복원과 인연이 좋지 않은 나라인가 봅니다.

역사상 최악의 미술품 복원 실패 사례 5선

4.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 스페인 발렌시아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는 바로크 화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료가 그린 그림으로, 17세기 후반에 제작되었습니다. 원본은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서 볼 수 있으며, 발렌시아의 한 개인 소장가는 이 작품의 복제본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소장가는 귀중한 소장품을 새롭게 복원하고자 했고, 그 도움을 요청한 곳은 다름 아닌... 가구 복원업자였습니다. 소장가는 이 서비스에 1,200유로를 지불했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미술품 복원 실패 사례 5선

작업 결과를 본 순간, 그는 지출한 모든 돈이 아까웠을 것입니다. 성모의 새 얼굴은 원본과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소장가는 계약자에게 그림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두 번째 시도 후에는,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성모는 인간의 특징을 완전히 잃고 더욱 심하게 훼손되어 성서 속 인물이라기보다 우스꽝스러운 만화에 가까워졌습니다. 스페인은 미술품 복원 및 보존을 규제하는 법률 정비에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5. <파두아의 성 안토니오> – 콜롬비아 솔레다드

콜롬비아 솔레다드 교회에 있는 파두아의 성 안토니오 목조상은 17세기에 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손질되지 않았고, 원래의 색채를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2018년에야 조각상 복원이 결정되었습니다. 작업이 완료된 후 신도들은 감탄을 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빠르게 알아차렸습니다. 수십 년간 기도해 온 성인이 마치... 화장을 한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 눈과 입술, 뺨에는 물론 눈썹까지 고쳐 그린 것이었습니다. 성 안토니오가 품에 안고 있는 아기 예수 역시 립스틱을 바른 듯한 새 얼굴을 갖게 되었습니다.

신도들은 새단장한 성인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았고, "너무 여성스럽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폴리크롬 목조 조각 복원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페인트와 기법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작업을 맡은 작가는 약 45만 원 상당의 금액을 받았습니다. 결론은, 미숙한 저가 복원이 결국 더 큰 비용과 후회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참고 문헌

  1. <회화 기법 및 기술 연구. 미술품 보존과 복제>, 공동 연구, 토룬, 2007.
  2. Gibert Armengol V., López J., <목재 문화재 복원>, 바르샤바, 2009.
  3. Pascual E., Patino M., <회화 보존>, 바르샤바, 2004.
  4. Sieniawska-Kuras A., Potocki P., <건축 요소 복원>, 크로스노, 2012.
  5. Szolginia W., <건축학>, 바르샤바,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