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mindfulness), 레이키(reiki), 침술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이러한 현대적 형태의 대체 치유에 끌리는 걸까요? 메르텐스 연구소(Meertens Institute)의 민족학자 페터 얀 마르흐리(Peter Jan Margry)는 이를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접근하며 그 사회적 의미를 탐구합니다.
잡지마다 등장하는 '웰빙'
잡지를 펼치기만 해도 쉽게 만나는 개념들이 있습니다. 마음챙김, 레이키, 침술, 차크라 치료 같은 것들입니다. 여성 잡지뿐 아니라 주로 남성이 저술한 경영서에서조차 각종 대체 치료법과 '웰빙'이 언급됩니다.
"예전에는 대체 치유라고 하면 자석 치료사나 돌팔이 의사를 떠올렸습니다"라고 마르흐리(메르텐스 연구소, 암스테르담 대학교)는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범위가 압도적입니다. 질병 치료뿐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고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한 치료법까지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연구자에 따르면 대체 치유에 대한 높은 관심은 제도화된 종교가 사라진 이후 등장한 신흥 종교 운동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마르흐리가 진행해 온 순례와 현대적 종교 형태에 관한 연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다만 그는 대체 의학을 종교 현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신앙과 연관될 수 있는 문화 현상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돌팔이' 낙인 너머
마르흐리는 새로운 연구 플랫폼을 통해 민족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등 외국 학자들을 대체 치유 연구에 참여시키고자 합니다. 첫 번째 국제 학술대회가 9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의학적 관점이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이는 상당히 새로운 접근 방식입니다."
마르흐리에 따르면 대체 의학이 스스로 하나의 학문 분야로 확립되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매우 지배적인 의학계이며, 네덜란드에는 '돌팔이 반대 협회(Association against Quackery)'라는 매우 활동적인 단체가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대체 치유 전반에 대한 성전을 벌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가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통찰을 발전시키지는 못합니다."
대중적 현상으로
메르텐스 연구소에는 과거의 대체 의학을 조명해 온 전통이 있습니다. 예컨대 빌럼 데 블레코르트(Willem de Blécourt)는 과거의 비정규 치유사들에 관한 두꺼운 책을 저술했고, 마르흐리 역시 영적 치유사 요만다(Jomanda)에 대한 연구를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체 치유사들은 아직 예외적인 존재였습니다. "지금은 대중적 현상이 되었습니다"라고 마르흐리는 말합니다.
마음챙김이 네덜란드에서 비교적 최근의 현상인 반면, 더 긴 전통을 가진 대체 운동들도 있습니다. "침술은 실제로 18세기부터 유럽에 들어왔고, 지금도 가장 폭넓게 인정받는 대체 치유 형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1960년대부터 대체 운동에 대한 지지가 점차 커졌습니다. 그 시점부터 교회가 제공하던 영적·사회적 안전망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고학력층에서 더 흔하다
연구에 따르면 대체 치유는 고학력층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저학력층에서는 덜 나타납니다. "그 이유를 조사해야겠지만, 어쩌면 고학력자들이 다른 문화에 더 개방적일 수 있습니다. 대체 의학을 이용하는 사람 중 최소 70%가 고등교육을 받았으며, 그 안에서 남녀 비율은 1/3 대 2/3입니다."
"물론 마음챙김, 요가, 선(禪) 명상, 레이키처럼 가벼운 형태의 대체 치유도 있습니다. 바로 그 가벼운 형태들이 지금 사회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사람에게 정확히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이 왜 이런 치유를 찾는지, 치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치료 실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치료사와 내담자 사이의 소통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기도의 효과까지 연구하는 미국
유럽에서 대체 의학의 인기가 높지만, 미국에서는 그보다 더 크다고 마르흐리는 말합니다. "학술대회 기조연설자인 캔디 브라운(Candy Brown, 인디애나 대학교)은 미국 사람들이 대체 의학과 의과학을 결합하려는 방식을 연구했습니다. 유럽,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이런 시도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수용 폭이 넓어 많은 병원에 대체 의학 부서가 있으며, 보완 의학 또는 통합 의학이라고도 불립니다."
"심지어 기도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집니다. 의과학계가 이런 문제에 덜 개방적일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미국에서는 민족적 다양성이 수용에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의학과 일반 의학이 공존하는 미국의 모습이 네덜란드에서도 가능할까요? 마르흐리는 의학계에 만연한 강한 회의주의 때문에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체 치유'의 경계가 이동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특히 마음챙김처럼 널리 수용된 사례를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에게 효과를 발휘하는 실천입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든 말이죠. 유럽에서 오래 이어져 온 수도원 은거와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누가 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