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필름 연구소 EYE의 아카이브에 소장된 영상 기록물에는 1911년 당시 스미르나(현 터키 이즈미르)의 가옥들을 담은 파노라마 촬영 장면과 함께, 그 시대 스미르나 대주교였던 크리소스토모스가 등장하는 매우 희귀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프랑스 제작, 에클레르(Eclair)의 작품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 자료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독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작사가 당시 유명한 영화 회사였던 에클레르(Eclair)라는 사실은 확인되었습니다.
영국·프랑스 특사와 함께한 대주교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에서 그리스 총대주교 크리소스토모스는 영국 및 프랑스 특사들과 함께 주지사 관저를 떠나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여성들이 울타리 너머로 귀빈들의 행렬을 몰래 들여다보려는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되어 있어, 당시 현지 사람들의 반응을 엿볼 수 있습니다.
100여 년 전 스미르나의 일상
크리소스토모스의 모습뿐만 아니라, 이 영상에는 당시 스미르나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다양한 장면들도 담겨 있어 역사적 가치가 더욱 높습니다.
짧은 영상은 황혼녘 스미르나 바다에 떠 있는 배들을 비추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며, 한 세기 전 항구 도시의 정취를 고스란히 전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