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 이집트인의 전형적인 복식
벽화와 고고학이 전하는 이집트인의 옷차림
고대 이집트인들이 어떻게 옷을 입었는지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는 무덤 벽화와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벽화에 묘사된 장면을 보면 이집트인들은 실제로 아주 적은 옷을 걸치고 있습니다. 현장의 노동자들은 알몸이거나, 기껏해야 헐렁한 가랑옷(로인클로스) 하나를 두르고 있죠. 반면 일을 지휘하는 감독관이나 손님들은 흰색 킬트를 착용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 아마(린넨)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는 통기성이 뛰어나고 시원하며, 강한 더위 속에서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어 당시 가장 널리 쓰이던 옷감이었습니다.
사막의 기후, 겨울밤은 생각보다 춥다
그러나 사막 기후는 과거나 지금이나 항상 덥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 차가 극심해 낮과는 완전히 다른, 매우 추운 밤이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런 추위로부터 어떻게 몸을 보호했을까요?
양모로 만든 보온성 의복
그 해답은 바로 양모(울)로 짠 두껍고 보온성 좋은 옷에 있었습니다.
실제로 일부 양모 의류는 무덤의 부장품으로 발견되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 긴 소매가 달린 튜닉과 탈착식 레깅스가 있습니다. 이 옷들은 순간순간의 기온에 맞춰 자유롭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설계된 실용적인 의복이었습니다.
오늘날 '갈라베야'와 닮은 옷
이 외에도 이집트인들은 오늘날 이집트 농민들이 즐겨 입는 전통 의복인 갈라베야(galabeya)와 흡사한 형태의 느슨한 옷을 입곤했습니다. 수천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나일강 유역의 삶과 기후에 맞춰 발달한 복식 문화는 지금까지도 그 흔적을 고스란히 이어오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