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끔찍한 일화 속에 담긴 로마 독재자 술라의 모든 잔혹함

끔찍한 일화 속에 담긴 로마 독재자 술라의 모든 잔혹함

잔혹함으로 상징되는 남자,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고대 로마 역사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인물 중 하나인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Lucius Cornelius Sulla, 기원전 138년~기원전 78년)는 로마 공화정의 집정관이자 독재관을 지낸 인물이다. 당대 기록에 따르면, 그를 가장 잘 정의하는 단어는 단연 '가학성'이다.

술라는 정적과 적대 세력에게만 잔혹했던 것이 아니다. 무장하지 않아 어떤 위협도 되지 못하는 시민들에게조차 가차 없는 자였다. 그는 고통을 가하는 행위 그 자체에서 쾌감을 느꼈고, 타인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며 즐거움을 얻는 듯했다.

벨로나 신전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일화

그의 잔혹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화가 전해진다.

기원전 82년, 술라가 벨로나(Bellona) 신전에서 원로원 의원들 앞에 서서 중요한 연설을 진행하고 있던 때였다. 그런데 신전 밖 마르스 광장(캄포 마르티오)에서는 그의 명령에 따라 수많은 포로들이 끔찍하게 학살되고 있었다.

학살 현장에서 울려 퍼지는 처절한 비명과 무기 소리는 그 참상을 접한 사람들의 영혼까지 뒤흔들 만큼 견디기 힘들었다. 주변의 이들은 아비규환 속에서 몸서리를 치며 큰 동요를 감추지 못했다.

"연설에 집중하라", 극악무도한 냉담함

문제는 술라의 반응이었다. 참석자들이 밖에서 들려오는 비명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알아차린 술라는, 극도의 침착함과 전례 없는 냉소로 오히려 그들에게 자신의 연설에서 주의를 흩지 말라고 부드럽게 권유했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저것은 어디까지나 불쌍한 자들에게 내려진 정당한 응보일 뿐이라고 했다. 수많은 생명이 짓밟히는 광경을 단순한 '형벌'로 치부한 것이다.

이 일화는 술라가 얼마나 비인간적인 냉혹함을 지닌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절대권력이 한 인간을 어디까지 잔혹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오늘날까지 생생하게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