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 로마의 디저트, 그 안에 숨겨진 비밀
고대 로마에서도 사람들은 달콤한 디저트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아피시우스 디저트에는 '가룸(garum)'이라 불리는 생선 기반 소스까지 들어간다는 사실입니다.
고대 최고의 미식가, 아피시우스의 레시피
마르쿠스 가비우스 아피시우스(Marcus Gavius Apicius, 기원전 25년~기원후 37년)는 고대 최초의 위대한 미식가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그가 남긴 디저트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잣과 껍질을 벗긴 호두를 볶습니다. 여기에 꿀, 후추, 가룸, 우유, 달걀, 약간의 무취 포도주와 기름을 섞습니다."
달콤함 속의 짭짤함, 가룸이란?
현대인의 입맛으로 보면 이 재료 조합은 상당히 기묘하게 느껴집니다. 가룸은 생선과 생선 내장을 며칠 동안 햇볕에 발효·숙성시켜 만든 소스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강렬한 소스를 꿀이나 우유, 달걀처럼 부드럽고 단맛 나는 식재료와 함께 섞었다니, 오늘날 우리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조합일 것입니다.
그러나 로마인들은 가룸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거의 모든 요리에 넣어 먹었습니다. 디저트조차 예외가 아니었던 셈입니다. 당시 식탁에서 가룸이 얼마나 폭넓게 활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