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있는 파리올리(Parioli) 지구
로마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파리올리(Parioli)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 이름은 로마에서 손꼽히는 부촌, 즉 고급 주거 지역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지명은 대체 누구에게서, 혹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과수원이었던 파리올리
오늘날 우아한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를 거닐다 보면 믿기 어렵겠지만, 먼 옛날 이 일대는 온통 과수원으로 뒤덮여 있던 곳이었습니다.
이름의 유래, '페라이올리(peraioli)'
확실한 근거까지는 남아 있지 않지만, 지명은 "페라이올리(peraioli)"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예전 몬티첼로(Monticello), 발렌티노(Valentino), 산 필리포(San Filippo) 세 언덕을 가득 메우던 광활한 배 재배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언덕 위에는 포도나무가 긴 줄을 이루며 심어져 있었고, 여기서 수확한 포도로 와인을 빚었다고 전해집니다.
오늘날 파리올리는 여러 나라의 대사관과 고급 저택, 빌라 글로리 공원 등이 자리한 로마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 지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 세련된 이름 뒤에는 과일 나무와 포도밭이 펼쳐져 있던 소박한 과거가 고스란히 숨어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