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실감하지 못하지만, 지구상에서 인류의 역사는 적어도 300만 년에 달합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대가 살아남아 오늘날 우리에게 이르렀죠. 가장 오래된 도시의 역사는 약 1만 년이며, 그보다 더 먼 옛날 이야기들은 아직 문자가 없던 시절 사람들이 동굴 벽에 새겨 두었습니다.
사냥꾼들의 시대
태고부터 인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사냥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동물을 쫓아다니며 돌을 던지거나 나무 조각으로 내려쳤습니다. 아직 몸부림치는 동물을 붙잡은 가장 강한 전사들이 최고의 부위를 차지해 그 자리에서 날것으로 먹었고, 남은 고기는 여성과 아이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소의 가축화와 우유의 시작
인간이 소를 가축화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우유 섭취가 등장했습니다. 모든 소를 잡아먹는 것보다 번식할 때까지 살려두는 편이 훨씬 이득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 작은 발상의 전환이 오늘날 낙농 문화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문명과 함께 자란 유제품
이후 문자가 등장했고,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우유로 버터와 치즈 같은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법을 익혀 갑니다. 로마에서는 '우유 장수'라는 직업이 생겨났지만, 우유 판매업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것은 17세기에 이르러서의 일이었습니다.
끓이지 않아도 되는 우유, 롱라이프 우유팩
그 이후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끓여낸 우유를 상하지 않고 보관할 방법을 찾겠다는 아이디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요. 롱라이프(Long Life) 우유팩은 20세기 말에 등장해, 매번 우유를 끓여 거른 뒤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준 덕분에 빠르게 대중화되었습니다.
우유팩 덕분에 커피에 우유를 타 마시기는 한결 수월해졌지만, 아이스 초코우유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귀찮은 과정이 남아 있었죠. 물론 요즘은 우유팩 안에 초코 가루까지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그마저도 편리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