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1700년대 당시 개인 위생 모습을 담은 화가 프랑수아 부셰(François Boucher)의 회화입니다. 화려해 보이는 베르사유에도 화장실은 있었지만, 사실상 거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오염
누구나 알다시피 베르사유 궁전의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과 웅장함 뒤에는 상상하기 힘든 수준의 오염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물론 이는 건물 내부 환경뿐만 아니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 자신의 위생 상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귀족들은 몸을 씻는 일 자체를 기피했고, 옷 속에는 이가 넘쳐났으며, 실내 공간은 각종 악취로 가득했습니다. 악취를 덮으려고 향료와 향수를 드문드문 뿌렸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화장실은 있었는데… 사용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화장실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수도 많았고, 하나하나가 금과 은, 상아 장식으로 호화롭게 치장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화장실들이 거의 또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왕의 변기(chamber pot)는 그야말로 예술 작품 수준이었습니다. 최고급 은판에 정교한 조각을 새기고 도금까지 입힌 이 변기는, 다행스럽게도(?) 소수의 개인 위생용품 중에서는 실제로 사용된 몇 안 되는 물건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화장실의 역할은 '장식'
원칙적으로 당시 귀족들은 몸을 씻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궁전 곳곳에 마련된 호화로운 화장실들은 결국 아무런 실질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오직 장식용으로만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눈부신 황금 장식과 우아한 인테리어로 유명한 베르사유 궁전이었지만, 그 이면에 있던 위생 실태를 생각하면 과거 귀족들의 생활 방식이 얼마나 비위생적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