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토스카나 칼도니(Cialdoni Toscani): 장엄한 로렌조가 직접 남긴 르네상스 디저트 레시피

토스카나 칼도니(Cialdoni Toscani): 장엄한 로렌조가 직접 남긴 르네상스 디저트 레시피

'장엄한 로렌조'(로렌초 데 메디치)의 재치 넘치는 모습

르네상스 군주가 남긴 특별한 레시피

오늘 소개할 내용은 흔한 요리 레시피가 아닙니다. 바로 피렌체의 위대한 군주, 장엄한 로렌조(Lorenzo il Magnifico)가 직접 기록으로 남긴 레시피이기 때문입니다.

르네상스를 이끈 정치가이자 후원자였던 로렌초는 뛰어난 시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글을 보면, 미식의 세계 역시 결코 얕보지 않았던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칼도니의 노래>에 담긴 조리법

로렌초는 자신의 작품 칼도니의 노래(Canzona de' Cialdoni)에서, 토스카나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과자인 칼도니(Cialdoni)를 만드는 방법을 시의 형태로 적어두었습니다. 당시 토스카나 방언으로 쓰인 이 구절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아리에 물과 밀가루를 가득 담고, 반죽이 완성될 때까지 저으세요. 반죽이 다 되면 연고처럼, 마치 마카로니 삶은 물처럼 걸쭉해질 것입니다.

[...] 저을 때에는 힘 있게, 또한 꼼꼼하게 저어야 합니다. 반죽이 겉으로 넘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부드럽게 풀린 듯하면 손가락으로 맛을 보세요. 괜찮다고 여겨지면 틀을 불 위에 올립니다.

[...] 틀에 반죽을 붓고 기름 튀는 소리가 들려오면, 쇠심줄을 꽉 잡고 틀을 흔들어 반죽이 골고루 퍼지게 하세요. 뒤집어서 충분히 익혀내면 훌륭하고 맛있는 칼도니가 완성됩니다."

칼도니란 어떤 과자일까?

칼도니는 밀가루 반죽을 둥근 금속 틀에 부어 기름에 튀겨 내는 토스카나의 전통 간식입니다. 오늘날의 도넛이나 크룰러와 비슷한 형태로, 축제나 명절에 즐겨 먹던 음식입니다. 15세기 피렌체의 실질적인 통치자가 직접 과자 조리법을 시로 남겼다는 사실은, 르네상스 시대 예술과 일상 생활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