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잉글랜드 제임스 1세, 동성애 스캔들로 조롱당하다

잉글랜드 제임스 1세, 동성애 스캔들로 조롱당하다

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 초상화

학식 있는 군주, 제임스 1세

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는 불운한 마리아 스튜어트(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1세)와 단리 경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영국 역사상 가장 학식 있고 계몽적인 군주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그는 엘리자베스 1세의 뒤를 이어 1603년 7월 25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즉위식을 거행했습니다.

예술과 문학에 대한 열정

뛰어나고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던 제임스는 예술 확산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그 자신도 시인이자 작가로서 다양한 분야의 저술 활동에 몸담았습니다.

특히 그가 주도해 번역한 성경은 오늘날까지도 '킹 제임스 성경(King James Bible)'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성공회에서 공인하는 유일한 성경이기도 합니다.

용서받지 못한 한 가지

제임스는 스코틀랜드에서는 인기가 많았지만, 잉글랜드에서는 적지 않은 정치적 실수를 저질러 평판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삶에서 단 하나의 측면은 결코 용서받지 못했습니다. 바로 동성애였습니다.

사실 이 군주의 성적 지향이 확실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부 개인 서신을 비롯한 여러 기록과 증언들은 제임스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끌렸음을 시사합니다.

오늘날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부분이지만, 17세기 사회는 동성애자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왕은 평민층은 물론 상류 사회에서조차 조롱의 대상이 되었고, 신랄한 농담과 독설이 사방에서 쏟아졌습니다.

즉위 무렵 유통된 가장 유명한 풍자시(에피그램)는 이렇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왕이었다. 이제 제임스는 여왕이다."

(사진 출처: alamy.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