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안나 폰 클레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클레베의 앤(Anne of Cleves)은 '시빌라(Sybilla)' 또는 '아멜리아(Amelia)'라는 이름으로 불린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녀의 본명은 안나 폰 클레베(Anna von Kleve)입니다.
안나 폰 클레베는 1515년 독일 클레베 공국의 명문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1540년 잉글랜드 왕 헨리 8세(Henry VIII)의 네 번째 왕비가 되면서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다만 결혼 생활은 짧게 끝났고, 이후 '왕의 자매'라는 칭호를 받으며 잉글랜드에서 평온한 삶을 살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시빌라'와 '아멜리아'로 혼동될까?
이런 혼동이 생기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앤에게는 자매가 있었는데, 바로 언니 시빌레 폰 클레베(Sibylle of Cleves)와 여동생 아말리아 폰 클레베(Amalia of Cleves)입니다.
특히 헨리 8세가 네 번째 왕비를 물색할 당시, 궁정 화가 한스 홀바인(Hans Holbein)에게 앤과 여동생 아말리아의 초상화를 각각 그려서 보내도록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왕비 후보를 고르는 과정에서 두 자매의 이름과 얼굴이 함께 거론되었기 때문에, 후대에 두 사람의 정체성이 섞여 알려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
클레베의 앤의 이름은 시빌라도, 아멜리아도 아닌 안나 폰 클레베(Anna von Kleve)입니다. 시빌라와 아멜리아는 각각 그녀의 언니와 여동생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왕비 선정 과정에서 함께 언급되면서 생긴 혼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