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유대인 공동체는 왜 세리들을 멸시했을까?

고대 사회에서 멸시받던 세리들

세리(세금 징수원)는 종교나 민족과 상관없이 고대 세계 전반에서 경멸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유대인 공동체에서 세리가 더욱 혐오를 받았는 데에는 몇 가지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1. 로마 점령군에 대한 '배신자' 취급

첫째, 세리들은 로마 점령 정권과 결탁한 자들로 여겨졌습니다. 예수 당시 유대 땅은 이미 100년 넘게 로마의 지배 아래 있었고, 유대인들은 로마의 억압에 깊은 분노를 품고 있었습니다. 세리들은 로마 정부의 앞잡이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증오받는 이민족 통치 체제와 하나로 묶여 매도당했습니다.

2. 만연한 부패와 횡령

둘째, 세리들은 흔히 부패했습니다. 실제 납부해야 할 세액보다 많은 돈을 요구하고, 그 초과분을 제 주머니에 넣는 행위가 비일비재했습니다. 이미 로마 점령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던 유대인들에게 이러한 착취는 분노를 한층 더 증폭시켰습니다.

3. 탐욕과 불의의 상징

셋째, 세리들은 탐욕스럽고 불도덕적인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들은 불성실하고 믿음직하지 못하며, 돈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저지르는 사람들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종교 지도자들은 추종자들에게 탐욕과 물질만능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할 때 세리를 대표적인 반면교사로 삼곤 했습니다.

공동체로부터의 배제

이러한 이유들이 겹치면서, 예수 당시 유대인 공동체에서 세리들은 일반적으로 멸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로마의 협력자이자 부패하고 불의한 존재로 규정되어 회피와 배제를 감수해야 했으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처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