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함 USS 미시시피의 최후, 침몰이 아닌 고물로
오래된 군함 하면 많은 분들이 격침 장면을 떠올리지만, 전함 USS 미시시피(BB-41)는 침몰하지 않았습니다. 이 배는 1917년에 진수되어 미국 해군 소속으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모두 거쳤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는 무사히 퇴역하여 1956년에 고물로 매각되었습니다.
뉴멕시코급 전함의 탄생
USS 미시시피는 뉴멕시코급 전함의 두 번째 함선으로, 1917년 초에 진수되어 같은 해 말 취역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주로 대서양에서 순찰 및 호위 임무를 수행하며 연합군의 해상 보급로를 지켰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활약
태평양 전쟁에 참전한 USS 미시시피는 여러 차례 상륙 작전에 화력 지원을 제공하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1944년 필리핀에서 벌어진 스리가오 해협 해전에 참여했는데, 이 해전은 역사상 마지막으로 치러진 '전함 대 전함' 포격전으로 유명합니다. USS 미시시피는 이런 공로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무려 8개의 전공 성장(battle stars)을 받았습니다.
명예로운 퇴역과 마지막 행보
전쟁이 끝난 후인 1946년, USS 미시시피는 사격 훈련함(AG-128)으로 개조되어 신형 무기 시험과 승무원 훈련 임무에 투입되었습니다. 이후 1956년 9월 공식적으로 퇴역했고, 같은 해 고물로 매각되면서 길고 명예로운 선박 생애를 조용히 마쳤습니다. 침몰이라는 비극적 결말 대신 평화롭게 은퇴한 몇 안 되는 전함 중 하나로, USS 미시시피는 미국 해군사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