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을 격추한 조종사는 누구일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의 핵심 인물이었던 야마모토 이소로쿠(山本五十六) 연합함대 사령장관이 격추되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작 그를 격추한 조종사가 정확히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진주만에 대한 복수, '벤전스 작전'

1943년 4월 18일, 미군은 야마모토 제독이 솔로몬제도 부겐빌센 방면으로 시찰 비행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미 육군항공대는 과달카날 기지에서 출격한 P-38 라이트닝 전투기 16개 편대를 파견해 장거리 비행 끝에 야마모토 제독이 탑승한 일식 육상공격기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작전은 진주만 공습에 대한 '복수'라는 의미를 담아 '벤전스 작전(Operation Vengeance)'이라고 불렸습니다.

두 명의 영웅, 랜피어와 바버

요격 임무에 참여한 조종사 중 토머스 랜피어(Thomas G. Lanphier Jr.)와 렉스 바버(Rex T. Barber)는 각자 자신이 야마모토 제독의 탑승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수십 년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어느 한쪽의 주장을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았고, 결국 미 공군은 공식 기록상 격추 전공을 두 사람에게 절반씩 인정하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즉, 단 한 명의 조종사가 야마모토 제독을 격추했다고 단정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록은 존재하지 않으며, 랜피어와 바버 두 사람이 함께 그 전공을 나눈 것으로 남아 있습니다.

마무리

야마모토 제독의 격추는 태평양 전쟁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그리고 이 전공의 주인공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완벽에 가까운 첩보와 치밀한 팀워크로 임무를 수행해 낸 조종사들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