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2월 28일 토요일 저녁, 스탈린은 크렘린궁에서 측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모스크바 근교 쿤체보에 있는 별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베리야, 불가닌, 흐루쇼프, 말렌코프는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그를 떠났습니다. 스탈린은 취한 상태였지만 기분이 매우 좋았고, 다가올 비극을 예감케 하는 징조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음 날, 경호원들은 스탈린의 개인 거처에서 감도는 이상한 침묵에 불안을 느꼈지만, 소환 명령 없이는 그의 방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저녁 10시경 공식 우편물을 전달한다는 명분으로 문을 열었을 때, 스탈린은 바닥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스탈린의 죽음은 냉전을 종식시킬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만들어냈을까요? 조슈아 루벤스타인의 최신 저서 『스탈린의 마지막 나날들(The Last Days of Stalin)』에서 그 답을 확인해 보세요.
스탈린의 죽음이 남긴 물음
요세프 스탈린의 죽음을 앞둔 사건들은 물론, 그 직후 세계사의 향방을 수십 년간 좌우한 사건들 역시 지금까지도 무수한 연구와 질문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스탈린의 마지막 나날들』은 전연방 공산당(볼셰비키) 제19차 대회부터 스탈린이 은밀히 준비하던 차기 대숙청 계획, 그리고 라브렌티 베리야의 체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상세히 담아내며, 당시 얼마나 큰 변화의 기회가 허무하게 사라졌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스탈린의 죽음은 소련의 내정과 국제 정세 양면에 새로운 국면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한숨 돌릴 수 있었던 세계는 오래가지 못해 다시 냉전의 긴장 속으로 되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저자 소개
조슈아 루벤스타인은 소련사를 전문으로 하는 작가이자 강연자입니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러시아어문학을 전공했으며, 소련 정치에 관한 수많은 언론 기고와 저서를 집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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