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아는 칠면조 요리와 호박파이가 가득한 추수감사절과 달리, 1621년 플리머스에서 열린 첫 번째 추수감사절 만찬의 실제 메뉴는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그 모습을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확실하게 확인된 두 가지 음식
역사가들이 당시 만찬에 확실히 올랐다고 믿는 음식은 단 두 가지뿐입니다. 바로 사슴고기(베니슨)와 야생 조류(들새)입니다.
당시 식사에 참석했던 식민지 개척자 에드워드 윈슬로(Edward Winslow)가 남긴 기록에 따르면, 원주민 왐파노아그(Wampanoag) 족장 마사소이트(Massasoit)는 사냥꾼 다섯 명을 보내 사슴 다섯 마리를 선물로 가져왔습니다. 또한 개척자들은 만찬 전 주간에 야생 조류 사냥에 나서 좋은 수확을 거두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두 가지가 유일하게 문헌으로 뒷받침되는 음식인 셈입니다.
그 밖의 메뉴는 미스터리
사슴고기와 들새 외에는 어떤 음식이 나왔는지 구체적인 기록이 없어 학자들의 추측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옥수수, 조개, 굴, 생선 등이 곁들여졌을 가능성은 제기되지만, 확증은 없습니다.
흥미롭게도 오늘날 추수감사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몇 가지 음식은 당시 식탁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감자는 북아메리카에서 아직 널리 재배되지 않았고, 설탕 공급이 부족해 호박파이나 크랜베리 소스 같은 디저트도 만들어지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여성 개척자들이 호박과 옥수수를 활용해 일종의 푸딩이나 구운 요리를 선보였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3일간 이어진 축제
첫 번째 추수감사절은 하루짜리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1621년 가을, 첫 수확을 기념하기 위해 개척자들과 왐파노아그 원주민 약 50명이 함께한 이 만찬은 사흘 동안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록 메뉴의 세부 내용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사슴고기와 야생 조류가 중심이 된 이 잔치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추수감사절 전통의 시초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