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의 총사령관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인물, 바로 로버트 E. 리(Robert E. Lee)입니다. 그런데 그의 본명은 사실 '로버트 에드워드 리(Robert Edward Lee)'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그를 '에드워드 리'가 아니라 '로버트 E. 리'라고 불렀을까요?
로버트 에드워드 리, 이름의 구성
로버트 에드워드 리는 1807년 1월 19일 버지니아주 웨스트모어랜드 카운티의 스트래퍼드 홀(Stratford Hall)에서 태어났습니다. 여기서 '로버트(Robert)'는 첫 번째 이름, 즉 이름(given name)이었고, '에드워드(Edward)'는 중간 이름(middle name)이었습니다.
중간 이니셜 'E.'의 의미
미국에서는 첫 번째 이름과 중간 이름의 이니셜, 그리고 성을 조합하여 사람을 부르는 관습이 널리 사용됩니다. 따라서 '로버트 에드워드 리'는 자연스럽게 '로버트 E. 리'로 표기되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만약 그의 첫 번째 이름이 '에드워드'였다면, 오늘날 우리는 그를 '에드워드 E. 리'라고 불렀을 것입니다.
아버지, '라이트호스 해리' 헨리 리 3세
로버트의 아버지는 미국 독립전쟁에서 활약한 기병 장교 헨리 리 3세(Henry Lee III)였습니다. 그는 전쟁 중 보여준 뛰어난 기병 지휘 능력 덕분에 '라이트호스 해리(Light-Horse Harry)'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훗날 버지니아 주지사를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로버트의 이름이 아버지에게서 직접 따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은 '헨리'였기 때문입니다. 로버트는 아버지의 명성과 함께 몰락해가는 가문 속에서 성장했고, 훗날 스스로의 업적으로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이름의 정확한 유래
'로버트'와 '에드워드'라는 이름이 각각 누구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일부 전기 작가들은 어머니 앤 힐 카터(Anne Hill Carter) 쪽 친척을 기리기 위한 선택이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격식 있는 두 개의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점입니다.
결론
요컨대 로버트 E. 리가 '에드워드 리'가 아니라 '로버트 E. 리'로 불린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로버트'가 그의 첫 번째 이름이었고, '에드워드'는 중간 이름이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관습에 따라 첫 이름과 중간 이름의 이니셜을 함께 표기하면서 '로버트 E. 리'라는 호칭이 널리 정착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