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역사

클레오파트라는 어떤 땅을 정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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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여왕, 클레오파트라

클레오파트라(클레오파트라 7세 필로파토르)는 고대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통치자로, 기원전 51년부터 기원전 30년까지 약 21년간 이집트를 다스렸습니다. 그녀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장군이었던 프톨레마이오스 1세의 후손으로, 마케도니아계 그리스인 혈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정복한 땅은 없었다

흥미롭게도 클레오파트라 본인이 직접 정복한 영토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강력한 정복자로 상상하기도 하지만, 역사적 사실은 다릅니다. 그녀의 통치는 주로 외교와 정치적 동맹을 통해 이집트의 독립과 왕권을 지키는 데 집중되었습니다.

오히려 잃어간 조상들의 영토

그녀의 조상들인 마케도니아계 그리스인들이 정복하고 확장해 온 광대한 영토들은 오히려 클레오파트라의 재위 기간 동안 하나둘 상실되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전성기에 이집트를 비롯해 키프로스, 키레나이카(현 리비아 연안), 시리아 남부 등 동지중해 전역을 지배했지만, 클레오파트라 시대에는 이미 대부분의 해외 영토를 잃은 상태였습니다.

안토니우스와의 동맹, 그리고 멸망

클레오파트라는 로마의 실력자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결혼 동맹을 맺으며 키프로스 등 일부 영토를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연합군이 옥타비아누스에게 패배하면서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이듬해인 기원전 30년, 로마군이 이집트를 침공했고, 클레오파트라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결국 이집트는 로마의 속주로 편입되었고, 3천 년 가까이 이어진 파라오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클레오파트라는 땅을 정복한 정복자가 아니라, 몰락해 가는 왕국의 운명과 함께한 마지막 통치자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