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역사

마흐무드 다르위시가 노래한 가자, '가자의 창문'과 '대지의 품'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국민 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시(Mahmoud Darwish)는 평생 고향 땅의 비극과 민중의 고통을 시로 노래했습니다. 그가 남긴 가자지구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두 편의 시를 소개합니다.

1. 가자의 창문

가자에서
내 창문은 한때
세상으로 열린 유일한 창이었다
내 도시는 그곳에 서 있었다
지중해 앞에
신의 손길에서 사랑이 내려앉은 도시
별 하나처럼

창은 언제 닫혔는가
세상으로 통하는 문들은
언제 내 얼굴 앞에서 닫혔는가
내가 태어나기 전이었던가
아니면 그들이 내 두 손을 자른 뒤였던가

이 창으로 나는
더 이상 시를 쓰지 않으리라
나는 태어나지 못할 아이를 그리리라
조약돌 하나를 굴리며 노는 아이를
결코 바위로 자라지 않을 조약돌을
결코 그의 나라가 되지 않을 땅 위에서

2. 대지의 품

지구는 참 작다
우주에 던져진
조약돌 하나라고
우리는 들어 왔다

그러나 가자는
이 땅에 난 가장 큰 상처이며
가자의 상처는
모든 고통보다 크다

대지는 언제 품에 안을 것인가
어머니의 몸은 언제
온 가자를 품을 것인가

시에 담긴 메시지

두 시는 가자 주민들이 겪는 끊임없는 고난, 제한된 자유, 그리고 깊은 상실감과 고통을 진솔하게 담고 있습니다. 다르위시는 강렬한 이미지와 상징, 은유를 구사하여 절박한 현실을 호소하며, 가자 사람들에게 새겨진 트라우마의 깊이를 독자의 가슴에 생생하게 새깁니다. 특히 '닫힌 창문'은 고립된 가자의 현실을, '어머니의 품'이라는 표현은 위안과 치유에 대한 갈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