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하는 청바지와 각종 캐주얼 의류의 소재인 데님(denim)은 그 기원이 의외로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7세기 프랑스, 님(Nîmes)에서 탄생하다
데님의 역사는 17세기 프랑스 남부 도시 님(Nîmes)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이 지역에서는 튼튼하고 질긴 면 트윌(twill) 직물이 개발되었는데, 처음에는 '세르주 드 님(serge de Nîmes)', 즉 '님에서 온 세르주'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데님'이라는 이름의 유래
시간이 흐르면서 '세르주 드 님'이라는 긴 이름은 점차 줄어들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데님(denim)'이 되었습니다. 원단의 이름 자체가 생산지였던 프랑스 도시의 이름에서 비롯된 셈입니다.
내구성 덕분에 널리 사랑받다
데님이 폭넓게 사용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뛰어난 내구성입니다. 마모에 강하고 오래 입을수록 편안해지는 특성 덕분에 데님은 초기에는 주로 작업복과 제복 소재로 활용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헐거운 작업복부터 군복까지, 튼튼함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데님이 사용될 만큼 실용적인 원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데님의 대중화
이후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와 제이콥 데이비스(Jacob Davis)가 리벳으로 보강한 청바지를 특허 내면서 데님은 단순한 작업복 소재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한때 노동자의 옷이었던 데님이 오늘날 모든 세대의 필수 패션 소재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좋은 원단 하나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