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하산 마지드 알티크리티(Ali Hassan Majeed al-Tikriti, 1941년 11월 30일 ~ 2010년 1월 25일)는 '케미컬 알리(Chemical Ali)'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이라크 바트당의 핵심 인물이자 사담 후세인의 사촌이었다. 그는 이란-이라크 전쟁 중 사린, 타분, 겨자가스 등 화학 무기를 이란군과 쿠르드 반군에게 사용하며 악명을 떨쳤고, 이러한 행적으로 인해 '케미컬 알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결국 그는 이라크 남부국(Southern Bureau)을 총괄하던 시절 벌어진 만행들로 전쟁범죄와 인도에 반하는 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티크리트 명문가 출신, 바트당의 실권자
그는 티크리트의 저명한 가문 출신으로, 집권 바트당 내에서 여러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걸프전 당시에는 점령된 쿠웨이트 지역의 군정 총독을 맡았고, 비밀경찰 무카바라트(Mukhabarat) 국장, 혁명지휘평의회 위원, 국방장관 등을 지냈다. 또한 안팔 학살(Anfal Genocide)로 불리는 쿠르드 민간인 탄압 작전에 깊이 관여하여 수많은 사망자를 냈으며, 키르쿠크에 거주하던 대다수 쿠르드 주민들이 고향에서 추방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잔혹함과 예측 불가능성으로 특징지어진 인물
수많은 권력직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분파적인 행동과 정신적 불안정성으로 악명이 높았다. 잔혹한 통치로 유명했던 바트주의 체제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그는 특히나 잔인하고 무자비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인물로 평가받았다. 그의 군 경력은 일련의 굴욕적인 패배로 얼룩져 있었고, 그의 리더십 방식은 공포와 위협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몰락과 최후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그는 구(舊) 후세인 체제의 최우선 수배 대상 중 한 명으로 지목되었고, 같은 해 미군에 의해 체포되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전쟁범죄, 인도에 반하는 죄, 집단살해(제노사이드) 혐의가 모두 인정되어 2008년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2010년 1월 25일 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