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미국의 영토 확장, '명백한 운명'이 실현된 땅들

19세기 미국은 '매니페스트 데스티니(Manifest Destiny)', 즉 '명백한 운명'이라는 사상을 내세우며 태평양 연안까지, 나아가 해외까지 영토를 확장해 나갔습니다. 이는 신대륙 전체를 차지하는 것이 미국의 숙명이라는 믿음이었으며, 실제로 다음과 같은 지역들이 그 확장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1. 오리건 지역 (Oregon Country)

1846년 오리건 조약을 통해 영국과 국경 분쟁을 마무리하고 북위 49도선 이남의 오리건 지역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태평양에 닿는 북서부 영토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2. 멕시코 할양지 (Mexican Cession)

1846년부터 1848년까지 벌어진 미국-멕시코 전쟁의 결과,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에 따라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뉴멕시코의 상당 부분을 할양받았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방대한 영토 확장 중 하나로, 이후 골드러시와 함께 서부 개발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3. 개즈던 구매 (Gadsden Purchase)

1853년 외무 장관 제임스 개즈던의 주도로 현재 애리조나 남부 일부를 멕시코로부터 약 1,000만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대륙횡단철도의 남부 노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4. 알래스카

1867년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당시에는 '얼음 상자'라며 비판을 받았으나, 이후 금광과 석유 등 천연자원의 보고로 판명되면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토지 거래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5. 하와이

설탕 산업과 해군적 요충지 가치가 커지면서 1898년 공식 합병되었고, 1959년에는 미국의 50번째 주가 되었습니다.

6. 필리핀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 이후 체결된 파리 조약에서 스페인으로부터 2,000만 달러에 양도받았습니다. 미국이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으나, 독립운동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6년 독립을 승인했습니다.

7. 푸에르토리코

같은 파리 조약으로 스페인에서 넘어온 카리브해의 섬으로, 현재까지 미국의 자치령(코먼웰스)으로 남아 있습니다.

8. 괌

1898년 스페인으로부터 획득한 태평양의 요새화된 섬으로, 이후 미국 태평양 전략의 핵심 거점이 되었습니다.

9. 쿠바

미국-스페인 전쟁의 결과 스펐인으로부터 독립시켰습니다. 다만 플랫 수정안을 통해 관타나모 만 해군기지를 확보하는 등 사실상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영토 확장은 대륙 횡단에서 시작해 태평양과 카리브해로 뻗어나갔으며, '명백한 운명'이라는 이념은 미국이 세계 강대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