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빈 라덴이 세계 무역 센터를 파괴했다"라고 말하지만, 이는 엄밀히 말해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세계 무역 센터는 2001년 9월 11일,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al-Qaeda)가 감행한 테러 공격으로 붕괴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이 조직의 수장이었지만, 직접 공격을 실행한 것은 조직 소속 테러범들이었습니다.
9·11 테러, 그날 무슨 일이 벌어졌나
이번 공격은 총 19명의 납치범이 실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15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였으며, 나머지 4명은 각각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출신이었습니다. 이들은 4대의 상업 여객기를 무력으로 장악한 뒤, 자신들의 몸을 폭탄 삼아 미국 내 주요 시설을 향한 자살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네 대의 여객기, 네 개의 목표물
납치된 항공기 중 두 대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세계 무역 센터의 쌍둥이 빌딩에 충돌하며 두 타워를 붕괴시켰습니다. 세 번째 항공기는 워싱턴 D.C. 인근에 있는 미국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 들이받았습니다. 네 번째 항공기는 승객들이 기내에서 통제권을 되찾으려 시도한 끝에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들판에 추락했습니다. 이 항공기 역시 원래 수도권의 또 다른 목표물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카에는 왜 미국을 공격했는가
빈 라덴과 알카에다는 미국의 중동 정책에 대한 극심한 반감을 공격 동기로 삼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영토 내 미군 주둔,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이라크 제재 정책 등이 주요 명분이었으며, 이를 '성전(지하드)'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했습니다.
인류가 잊지 말아야 할 희생
이번 테러로 약 3,0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재산 및 인프라 피해는 수십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9·11 테러는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사건으로, 이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글로벌 반테러 전쟁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최후
테러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은 약 10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갔으나, 2011년 5월 2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미국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사살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