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고대 유산 중 하나로 꼽히는 칠레 이스터섬(라파누이)의 모아이(Moai) 석상.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돌머리'라고 부르지만, 사실 머리뿐 아니라 몸통까지 갖춘 완전한 조각상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렇다면 이 거인들은 실제로 얼마나 클까요?
모아이 석상의 평균적인 크기
이스터섬에는 현재 약 900여 개의 모아이가 남아 있습니다. 그중 대다수는 높이가 약 3~5미터(10~16피트)에 달합니다. 평균 무게 역시 10톤이 넘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계획과 공동체의 협력 없이는 세우기 불가능한 규모입니다.
최대급 모아이 '파로(Paro)'
확인된 모아이 중 가장 거대한 것은 '파로'라 불리는 석상으로, 높이가 무려 9.8미터(32피트), 무게는 약 82톤에 이릅니다. 건물 4~5층 높이에 육박하는 이 거상은 과거 내란 시기에 쓰러졌으나, 현재 아후 테 피토 쿠라(Ahu Te Pito Kura) 지역에서 다시 세워져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왜 '머리'만 보이는 걸까?
유명한 사진 속 모아이들이 머리만 드러나 있는 이유는, 오랜 세월 퇴적토와 화산재에 어깨 아래가 묻혔기 때문입니다. 일부 발굴 결과에 따르면 땅속의 모아이 몸통에는 정교하게 새겨진 문양까지 남아 있어, 라파누이 조각 기술의 수준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처럼 모아이의 압도적인 크기는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화산암 하나하나를 손으로 깎아 낸 라파누이 문명의 공학적 역량과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