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티스트 드브레(Jean-Baptiste Debret, 1768~1848)는 브라질 역사 연구에 귀중한 기록을 남긴 프랑스 화가입니다.
그는 나폴레옹의 궁정 화가였으며, 브라질 체류 시기에는 포르투갈 왕실의 공식 화가로 활동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 대부분은 공식 행사와 국가적 사건을 담고 있으며, 한 시대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기록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드브레는 '역사 화가'로 불립니다.
드브레는 브라질 최초의 공개 미술 전시회를 기획한 인물이며, 브라질 제국기(帝國旗)의 도안을 맡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또한 리우데자네이루 제국 미술 아카데미(AIBA)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이었습니다.
주요 작품
브라질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저작은 『낭만적이며 역사적인 브라질 여행기(Viagem Pitoresca e Histórica ao Brasil)』입니다.
이 책에 수록된 삽화들을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관련된 장면을 그린 작품 몇 점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나폴레옹과 바이에른·뷔르템베르크 군대

근위병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낭만적이며 역사적인 브라질 여행기』
1834년, 1835년, 1839년에 걸쳐 3권 26부로 출간된 이 삽화집은 19세기 브라질의 일상을 특유의 섬세한 붓끝으로 포착하고 있습니다.
노예와 그들의 노동 모습 등 당시 사회상을 진솔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주요 정치적 사건들과 브라질의 동식물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각 삽화에는 해당 장면을 설명하는 해설문이 함께 실려 있어, 그림과 글이 하나의 기록으로 완성됩니다.
1권은 원주민 문화를, 2권은 백인과 노예의 관계를 다루며, 마지막 3권에서는 왕정과 민중의 풍습에 초점을 맞춥니다.

레오폴디나 황태자비의 브라질 상륙, 1817년

만찬, 1820년

페드루 1세 대관식, 1828년

도망 노예를 추격하는 사냥꾼, 1830년

페드루 2세 즉위 축하식, 1831년

가족과 함께 걷는 하인, 1830년경
생애
장바티스트 드브레는 1768년 4월 18일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미술 아카데미에서 수학했으며, 신고전주의를 이끈 거장이자 드브레의 사촌이기도 한 자크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의 제자였습니다.
그는 드로잉 작가, 화가, 무대 디자이너, 장식가, 교육자로 폭넓은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1816년 브라질로 건너갈 당시 그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궁정의 화가였으며, 이때 소위 '프랑스 예술 사절단(French Artistic Mission)'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포르투갈 왕실의 의뢰로 조직된 이 사절단은 브라질에서 예술 교육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드브레는 약 15년간 브라질 땅에 머물렀습니다.
브라질에서 그는 리우데자네이루의 개인 스튜디오에서 회화를 가르쳤고, 이후 자신이 설립에 참여한 제국 미술 아카데미에서도 후학 양성에 힘썼습니다.
그는 브라질 각지를 여행하며 현지의 풍경과 풍습을 수채화로 남겼습니다. 또한 1829년에 열린 '아카데미 역사화 반 전시회'를 통해 브라질 최초의 공개 미술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파리로 돌아온 뒤에는 오랜 체류의 결정체인 『낭만적이며 역사적인 브라질 여행기』를 출간했습니다.
그는 1848년 6월 28일 파리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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